부상 선수 그렇게 많은데... "KIA 잘해서 깜짝 놀랐다" 67세 1위팀 감독도 감탄... 다음주 맞대결에 기대감 폭발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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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67) 감독이 다음 주(7월 8~10일) 홈구장에서 맞대결할 KIA 타이거즈의 최근 상승세에 순수하게 감탄했다.

김경문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KIA가 너무 잘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화는 지난달 15일 대전 LG전 승리로 1위에 오른 뒤 7월 5일 현시점까지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6월에도 0.550(11승 1무 9패)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덕분이다.

하지만 6월 최고의 팀은 한화가 아니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KIA가 6월 15승 2무 7패로 리그 10개 팀 중 유일하게 6할 승률(0.682)을 달성하면서 무섭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때 9위까지 처졌던 KIA는 5월 27일 시점만 해도 8위에 머물렀으나, 6월 파죽지세로 전날(5일) 롯데를 홈에서 13-0으로 대파하고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시즌 MVP 김도영(21), 통산 276홈런 100도루의 클린업 나성범(36) 등 주축 선수들이 아직 부상으로 돌아오지 못했음에도 낸 성과여서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김경문 감독 역시 "KIA가 부상 선수들이 많은데 그 뒤에 나온 선수들이 정말 절실한 마음에서 나온 노력으로 잘하고 있다. 그래서 팀에도 힘이 점점 더 붙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들이 힘을 내면서 최근 KIA는 잇몸 야구 혹은 함평 타이거즈의 대반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함평은 KIA 퓨처스팀 홈구장이 있는 곳으로, 그동안 그곳에서 주로 보이던 선수들이 대거 활약하면서 이름이 붙여졌다. 전날 커리어 첫 만루홈런을 때려낸 김호령과 꽃미남 1루수 오선우 등이 그들이다. 6월부터 김호령은 27경기 타율 0.307(88타수 27안타) OPS 0.892, 오선우가 28경기 타율 0.287(108타수 31안타) 0.823 등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 애덤 올러가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한화가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한화는 전날(5일) 에이스 코디 폰세에 이어 이날 류현진까지 1군 엔트리 말소하면서 KIA와 홈 3연전에서 엄상백, 황준서 등을 선발로 내세운다. 전반기 마지막이 1, 2위 팀 간 맞대결로 장식되는 덕분에 팬들도 폭발적인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잔뼈 굵은 사령탑은 멀리 내다봤다.

김경문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다가와서 선발 투수를 빼고 그동안 못 나왔던 선수들에게 한 타석, 수비 한 번이라도 기회를 주려고 한다. 2군에서 노력하던 선수들도 1군에서 기회가 있어야 한다"며 "KIA도 뜨겁지만, 우리도 홈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해서 잘하려고 한다. 우리 (문)동주도 잘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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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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