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하네' 1분도 못 뛴 김민재·이강인 맞대결 무산, 경기 끝난 뒤에야 만났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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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서 벤치에 앉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 두 번째).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서 벤치에 앉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 두 번째). /AFPBBNews=뉴스1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AFPBBNews=뉴스1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AFPBBNews=뉴스1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을 무대로 기대를 모았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코리안 더비가 무산됐다. 나란히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장한 탓이다. 이들은 경기 중이 아닌 경기가 끝난 뒤에야 그라운드에서 만나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이에른 뮌헨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격돌했다. 경기는 PSG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는데, 국내 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이강인과 김민재의 맞대결은 끝내 펼쳐지지 않았다.


이강인과 김민재 모두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고도 1분도 출전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PSG 입장에선 팽팽한 0의 균형을 후반 33분에야 깨트린 데다, 이후 2명이나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교체 자원을 여유롭게 활용하기 어려웠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6분 첫 교체 카드로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를 투입했고, 선제골 직후엔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투입하면서 수비에 무게를 뒀다.

요나단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수비라인에 선 바이에른 뮌헨도 수비수 김민재를 교체로 활용하기가 마땅치 않았다. 오히려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궁지에 몰린 터라 후반 교체 카드 대부분은 공격수 투입에 무게가 실렸다. 팀이 이날 0-2로 패배, 8강에서 탈락하면서 김민재는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대회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한 채 여정을 마쳤다. 그는 부상 여파로 조별리그에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토너먼트 이후에 벤치에 앉았으나 출전 기회를 받진 못했다.

나란히 결장한 터라 그라운드 위에서 마주하지 못한 김민재와 이강인은 경기가 끝난 뒤에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공개된 팬 영상에 따르면 김민재와 이강인은 이날 두 팀의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 위에서 만났다.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를 나누는 사이, 김민재와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팀 조끼나 재킷을 입은 씁쓸한 모습이기도 했다.


그나마 이강인은 팀의 4강 진출로 대회 여정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2경기, 그리고 인터 마이애미(미국)와의 16강전 등 대회 3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준결승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다. 오는 10일 오전 4시 '전·현 유럽 챔피언'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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