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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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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개인 첫 10승을 달성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와이스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한화는 키움과 3연전을 스윕하고 48승 2무 33패로 다른 구장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전반기 공동 1위를 확보했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확정한 건 구단 역사상 3번째로 빙그레 시절인 1990년(30승 23패·승률 0.566), 1992년(38승 1무 21패·승률 0.644) 이후 33년 만이다.
와이스의 10승은 개인과 한화 구단 모두에 의미 있는 일이었다.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와이스는 올해 전까지 한 시즌 10승을 거둔 적이 없었다. 이후 트리플A에 그치고 대만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 미국 독립 리그를 거쳤지만, 2019년 로우 싱글A와 하이 싱글A 8승이 최고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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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이어 "우리 팀 동료들이 지난해 처음 왔을 때부터 나와 내 아내를 환대하고 잘해준 것이 야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또 지난해 최재훈, 올해 이재원 선수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굉장히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 구단 역사상 외국인 듀오가 전반기 10승을 달성한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앞서 코디 폰세가 18경기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 115⅔이닝 161탈삼진으로 전반기를 마쳤고, 와이스가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7로 그 뒤를 따랐다. 구단 역사상 전반기 10승 듀오는 1994년 한용덕(12승 6패)-정민철(10승 6패), 2006년 류현진(12승 3패)-문동환(10승 5패 1세이브) 등이 앞서 있었다.
이에 와이스는 "굉장히 신기하고 멋진 일이다. 우리 포수, 투수코치, 전력 분석 등 굉장히 많은 분이 도와줬는데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또 원정 경기인데도 우리 팬들이 정말 많이 오셨다. 그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따로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와이스는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51구)과 함께 스위퍼(28구), 커브(19구), 체인지업(9구)을 고루 섞어 많은 삼진을 솎아냈다. 지난 2경기 부진에서 완벽하게 탈출한 모습이다. 와이스는 6월 25일 대구 삼성전 3이닝 5실점(3자책), 7월 1일 대전 NC전 4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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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이재원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그러면서 "전반기를 1위로 마쳐 굉장히 기분 좋고 감사하지만, 중요한 건 후반기다. 우리는 꼭 플레이오프에 가야 하는 팀이기 때문에 후반기에 더 최선을 다해서 많은 경기에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를 마친 후 와이스는 "한마디 더 하고 싶은데"라고 갑자기 기자들을 다시 잡았다. 전날(5일) 밤 한화 선수단 단체 톡방에서 나온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다.
와이스는 "어제(5일) 경기가 끝나고 이재원 선수가 우리 선수단 그룹 톡방에 '내일 와이스 선발이니까 야수들이 집중해서 무조건 10승 만들어주자'라고 격려의 글을 올렸다. 그 부분에서 정말 고마움을 느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더 이재원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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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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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오른쪽)과 이재원.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