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日투수 ML 데뷔전서 2⅔이닝 4실점 난타→감독·단장 동반 경질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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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등판을 마치고 아쉬워하는 오가사와라. /AFPBBNews=뉴스1
7일 등판을 마치고 아쉬워하는 오가사와라. /AFPBBNews=뉴스1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오가사와라. /AFPBBNews=뉴스1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오가사와라. /AFPBBNews=뉴스1
지난 2024시즌 일본프로야구(NPB) 5승을 올린 좌완 오가사와라 신노스케(28·워싱턴 내셔널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경기 종료 직후 감독과 단장이 동반 경질되는 참사를 맞이했다. 일본 언론 역시 이례적이라고 충격에 빠졌다.

오가사와라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7피안타(1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통타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팀도 4-6의 패배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오가사와라는 고대하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까지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활약했던 오가사와라는 9년 동안 NPB 통산 46승을 챙겼고 커리어 평균자책점은 3.62다. 투고타저의 흐름인 NPB 리그에서는 썩 좋지 못한 성적을 찍었고 직전 2024시즌엔 5승 11패 평균자책점 3.12로 지극히 평범했다.

2024시즌 종료 후 오가사와라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포스팅 마감을 불과 3시간 앞두고 2년 350만 달러 규모로 간신히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좋지 못했다. 2025시즌 트리플A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80의 기록을 남겼고 7월이 돼서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오가사와라는 3이닝조차 버티지 못했다. 보스턴 타자들을 상대로 1회에만 홈런 포함 장단 4안타로 4실점했다. 2회에도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겨우 실점하지 않았고, 3회초 다시 2사 1, 3루 위기가 되자 워싱턴 벤치는 오가사와라를 교체했다. 끝내 워싱턴은 역전하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워싱턴은 감독과 단장을 동반 경질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워싱턴 구단은 공식자료를 통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과 마이크 리조 단장을 모두 해고했다. 6월 성적 7승 19패였고 이번 시즌 37승 53패(승률 0.411)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책임을 물었다. 리조 단장의 빈 자리는 마이크 드바톨로 부단장이 메우며, 후임 감독에 대한 발표는 조만간 나올 예쩡이다.

일본 매체 역시 이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오가사와라의 첫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이 끝난 지 5시간 뒤에 워싱턴 구단이 감독과 단장을 해임했다. 이례적인 사태"라고 적었다.

경질된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 /AFPBBNews=뉴스1
경질된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 /AFPBBNews=뉴스1
오가사와라의 모습. /AFPBBNews=뉴스1
오가사와라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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