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58㎞' 외인 대체자가 '155㎞' 영건이라니... 내일(8일) 두산전 전격 선발 등판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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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홍민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롯데 홍민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좌완으로 보기 드문 강속구를 뿌리고 있는 홍민기(24·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가 끝나기 전 올 시즌 2번째 선발 기회를 얻었다.

롯데는 8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홍민기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번 시즌 홍민기는 7일 기준 9경기(1선발)에 등판,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1.20을 마크하고 있다. 15이닝 동안 19개의 삼진과 5개의 볼넷을 내줬고, 피안타율 0.180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3을 기록 중이다. 아직 홈런은 하나도 맞지 않았다.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인상적이지 않지만(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8.35), 시속 150km를 훌쩍 넘는 패스트볼이 돋보였다. 5월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 올라와 불펜으로 2경기를 던지며 2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지난달 18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당시 그는 시속 155km의 강속구로 4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홍민기는 불펜으로 이동해 여전한 구위를 뽐냈다. 6월 22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선발 박세웅에 이어 4회 등판해 3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이 됐고, 같은 달 27일 사직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첫 홀드를 올렸다. 다음날에는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롯데 홍민기가 지난달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홍민기가 지난달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현재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에 한 자리 공백이 생겼다. 6월부터 6연승을 달리고 있던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가 왼팔 전완부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관리 차원에서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고 시속 158㎞의 패스트볼로 상대를 압도하던 감보아의 공백은 한 턴이라도 크다. 이렇게 되면서 롯데는 8일 선발투수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받았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감보아를 말소시키면서 대체 선발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 로테이션을 당겨서 던질지, 중간에 (홍)민기 등을 집어넣을지 생각 중이다. 그러면 (나)균안이를 중간에서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결국 홍민기로 최종 낙점했다.

다만 홍민기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그는 4월 이후 퓨처스리그에서도 계속 불펜으로 나왔고, 선발로 나올 체력을 완벽히 만들지는 못했다. 여기에 지난 4일과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선발 등판에서도 김 감독이 4이닝, 60구 정도를 주문했는데 8일에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홍민기.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홍민기.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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