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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두산 김재호(맨 위)가 6일 잠실 KT전 종료 후 자신의 은퇴식에서 동료들의 헹가개를 받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야구가 없는 7일 오후 엔트리 등·말소 현황을 공개했다. 이날 등록된 선수는 없었고, 전 구단에서 15명이 말소됐다.
눈에 띄는 이름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재호다. 앞서 그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은퇴선수 특별 엔트리로 1군에 등록, 두산에서의 22번째 시즌을 치렀다.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김재호는 1회초 아웃카운트 2개가 나올 때까지 그라운드에 섰다. 이어 조성환 감독대행이 나와 심판에게 교체 신호를 보냈고, 김재호는 자신의 등번호 52번을 물려받은 후배 박준순과 교체돼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후배들은 김재호의 은퇴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3-6으로 뒤지던 두산은 8회말 양의지의 적시타에 이어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결국 8-7로 승리하면서 선배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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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호의 은퇴 경기 모습.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중앙고 졸업 후 2004년 두산에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한 김재호는 지난해까지 통산 1793경기에 출전, 타율 0.272(4534타수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을 기록했다. 세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2015, 2016, 2019년)에 기여했고,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수상의 영광도 누렸다.
한편 김재호 외에도 이날 여러 선수들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대부분 선발투수들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치고 말소됐다. 일요일(6일) 선발투수였던 아리엘 후라도(삼성)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최승용(두산)과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라일리 톰슨(NC)과 김건우(SSG), 터커 데이비슨(롯데)과 김건국(KIA), 라이언 와이스(한화)와 박주성(키움), 그리고 5일 선발 박세웅(롯데)까지 모두 엔트리에서 빠졌다.
여기에 KIA 투수 이호민, LG 내야수 문정빈, 삼성 투수 이재익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