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타 장례식 불참→행사서 웃고 춤췄으면서' 동료 디아스 "솔직히 뉴스 보고 힘들었다"→오히려 비난 폭주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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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행사에 참석해 춤을 추고 있는 루이스 디아스(가운데). /사진=스포르트 SNS 갈무리
인플루언서 행사에 참석해 춤을 추고 있는 루이스 디아스(가운데). /사진=스포르트 SNS 갈무리
故 디오고 조타의 장례식에 오지 않고 인플루언서 행사에서 웃겨 즐겼던 동료 루이스 디아스(28·리버풀)를 향해 팬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 디아스가 조타의 사망 당시 힘든 심경을 밝히고도 이랬다는 사실에 팬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브라질 BOLAVIP는 7일(한국시간)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하고 인플루언서 행사에 참여한 디아스에게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타는 지난 3일 밤 12시 30분께 스페인 북서부 사모라 지방의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함께 탔던 친동생 안드레도 함께 세상을 떠났다. 조타와 안드레가 탄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타이어가 터지면서 도로를 이탈했고 차에 불이 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타는 향년 28세, 안드레는 향년 26세다.

이후 5일 조타의 장례식이 포르투갈 포르투의 곤도마르 지역의 한 교회에서 진행됐다. 소속팀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동료 앤디 로버트슨이 붉은 꽃다발을 헌화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인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도 장례식에 참석해 애도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했던 후벵 네베스와 주앙 칸셀루도 8강전 플루미넨시전을 마치고 바로 미국에서 날아왔다.

하지만 지난 3년 반 동안 리버풀에서 친하게 지낸 디아스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시간 그는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열린 한 인플루언서 행사에서 참석해 웃고 즐기며 춤추는 모습들이 SNS를 통해 퍼졌고 이에 사람들을 분노했다.


지난 2023년 루이스 디아스의 아버지 납치 사건 당시 골을 넣고 그의 유니폼을 들어올리며 지지를 표명했던 고 디오구 조타의 모습. /사진=스포르트 SNS 캡처
지난 2023년 루이스 디아스의 아버지 납치 사건 당시 골을 넣고 그의 유니폼을 들어올리며 지지를 표명했던 고 디오구 조타의 모습. /사진=스포르트 SNS 캡처
BOLAVIP는 "많은 사람들이 디아스의 SNS에 찾아가 실망을 나타내고 있다. 처음에 콜롬비아 팬들 위주였지만 이젠 전 세계 팬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디아스가 리버풀로 이적했을 때 가장 따뜻하게 대해준 선수는 조타였다. 조타는 디아스의 아버지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골 세리머니를 통해 디아스의 유니폼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디아스는 조타가 사망한 직후 한 콜롬비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힘든 심경을 얘기한 바 있다. 이랬던 그가 조타의 장례식날 다른 행사에 참석해 웃고 즐겼다는 사실에 팬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당시 디아스는 "너무 힘들다. 이런 소식을 접한다는 게 너무 고통스럽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건 뉴스를 보는 일인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조타와 난 가족 같은 사이었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런 소식을 들을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솔직히 말해 눈물이 났다. 너무, 너무, 너무나 큰 슬픔이었다"고 덧붙였다.

디아스는 "조타는 제가 리버풀에서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준 친구다"라며 "그의 가족이 저를 따뜻하게 맞이했고 저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됐다"고 조타와의 애틋했던 과거까지 떠올렸다.

그러면서 "조타의 가족과 아내, 그리고 자녀들에게 큰 힘이 함께하길 바란다. 그들은 지금 너무도 큰 고통 속에 있다"고 말했다.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 모습(위)과 인플루언서 행사에 참석한 루이스 디아스(흰색)의 모습. /사진=풋볼 데 잉글라테라 SNS 갈무리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 모습(위)과 인플루언서 행사에 참석한 루이스 디아스(흰색)의 모습. /사진=풋볼 데 잉글라테라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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