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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이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중국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므로 각 팀은 대표팀 차출 요청에 응할 의무가 없다. 따라서 핵심 유럽파들이 뽑히지 않았고, 대표팀 명단은 K리거 23명, J리거 3명으로 꾸려졌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핵심 유럽파들이 없는 한국의 측면 공격은 이동경, 문선민(FC서울)이 이끌었다.
경기 초반 중국이 미드필더 숫자 우위를 바탕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 싸움을 하는 가운데 이동경이 한국의 첫 슈팅을 선제골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원더골이었다. 전반 8분 이동경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반대편 골문을 향해 왼발로 감아 찬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소용없을 만큼 볼은 골문 구석에 꽂혔다. A매치 2호골이자 약 4년 만에 골을 터트린 이동경은 관중을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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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하는 이동경(가운데)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동경은 파이널 지역에서 볼을 잡을 때 침착성도 남달랐다. 전반 추가시간 이동경은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중국 수비수 태클을 가볍게 제친 뒤 중앙으로 볼을 찔렀다. 하지만 한국의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초반에는 이태석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받아 바로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대 바깥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여러 차례 날카로운 측면 돌파와 크로스도 돋보였다.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강상윤에게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강상윤의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한국은 이동경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주민규, 김주성이 릴레이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따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티다움에서 홍콩, 15일 오후 7시24분 같은 곳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대회 최다 우승국인 한국은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직전 2022년 대회에선 일본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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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왼쪽)이 슈팅이 벗어나자 아쉬움에 소리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