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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중국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표팀과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1차전서 0-3으로 완패했다. 2017년 일본에서 열렸던 E-1 챔피언십 중국전(신태용 감독 시절) 2-2 무승부 이후 6경기 연속으로 한국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무기력한 경기였다. 한국 수비진에 꽁꽁 묶이면서 제대로 된 슈팅조차 없었다. 한국이 전체 15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 슈팅 7개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은 전체 슈팅 5개 가운데 유효 슈팅이 전무했다. 한국의 기대 득점은 2.1골, 중국의 기대 득점은 0.24에 불과했다. 기록에서 나타나듯 한국이 중국을 압도했다.
경기 종료 직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주르예비치 중국 감독은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 한국이 이길만한 경기였다. 경기 초반 계획대로 경기를 잘 치러갔지만, 한국은 역시 강팀이었다. 강한 압박과 함께 (이동경의) 슈퍼 골이 나왔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잘 뛰어줬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 시점 이후부터 중국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리그에서 센터백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우미티장 유수프(21·상하이 상강)를 왜 왼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했느냐"는 질문이 었었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우리 팀에 부상이 많고, 팀을 꾸리고 있다. 우 샤오콩(25·베이징 궈안)과 후 허타오(22·청두)가 대회를 준비하다 부상으로 빠졌다. 기존 선수들을 활용하고자 내린 선택"이라고 밝혔다. 주포지션이 아닌 자리에 왜 기용했느냐는 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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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마지막으로 주르예비치 감독은 현실적인 대회 목표가 3위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는 대회를 3위로 마치는 것을 희망한다. 다음 상대인 일본과 홍콩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확신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하지만 다음 경기 상대가 일본이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장할 수는 없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강팀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좋은 결과를 거둬야 하기에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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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장이자 공격수 장위닝(왼쪽)을 꽁꽁 묶은 김주성(오른쪽). /사진=EAFF 공식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