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유격수'가 김혜성 또 극찬 "더 많이 나가야, 활력소 되는 중"... 이래도 LAD 벤치에만 둘 것인가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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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김혜성(26·LA 다저스)이 적은 기회 속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도 김혜성의 출전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 메이저리그(MLB) 선수이자 LA 다저스 경기 중계를 담당하는 스펙트럼 스포츠넷 LA의 해설자로 활약 중인 노마 가르시아파라(52)는 최근 김혜성에 대해 언급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르시아파라는 "김혜성이 2루수로 더 나가는 건 어떤가. 그는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혜성이 더 많은 출전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는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고, 팀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가르시아파라는 신인왕 출신의 스타플레이어로, 2000년대 초반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와 함께 빅리그 3대 유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명 내야수 출신 해설자가 김혜성의 플레이에 대해 호평을 내린 것이다. 앞서 그는 지난 5월 초 김혜성이 빅리그에 막 데뷔했을 때도 "단순히 배트를 휘두르고 출루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요소를 제공한다"며 "스피드는 가르쳐서 될 게 아니다. 만약 선발 출전을 하지 않더라도 루상에 나가 베이스를 훔쳐 득점권에 나갈 수 있다"고 칭찬했다.

김혜성은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안타와 호수비를 선보였다.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수비에서 김혜성은 경기 초반 연이어 파인플레이를 보여줬다. 1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워커가 안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2루 베이스를 타고 넘어가던 타구를 김혜성이 길목을 차단해 잡아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자칫 선취점을 허용할 수도 있던 상황을 잘 막았다.

다음 이닝에도 또 김혜성의 호수비가 나왔다. 2회초 선두타자 야이너 디아즈도 비슷한 코스의 타구를 날렸다. 이번에도 김혜성은 번개 같이 다가와 잡은 후 워커의 타구보다 먼 거리에서 역동작 송구를 펼쳤다. 원바운드 송구를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잡 잘아내면서 아웃으로 마무리됐다. 이 타구의 기대 타율(xBA)은 0.410으로, 자칫 안타가 될 수도 있었다.

이에 현지 중계진은 "하이라이트 제조기(Human highlight reel)"라며 "멋진 플레이다. 이번 건 아까보다 더 훌륭하다(Beautiful play. This one more exceptional than the last)"며 감탄했다.

이후 김혜성은 타석에서 출루에도 성공했다. 2회말 마이클 콘포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김혜성은 휴스턴 선발 라이언 구스토와 5구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바깥쪽 높은 커터를 결대로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김혜성의 시즌 기록은 42경기 타율 0.351(94타수 33안타) 2홈런 6타점 16득점, 8도루, 출루율 0.396 장타율 0.489, OPS 0.885가 됐다. 스타팅과 벤치가 반복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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