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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올 시즌에 앞서 1부 승격 다크호스로 꼽혔던 부천이지만, 최근 기세는 그 이상이다. 다시 K리그2 3위에 올라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부천은 2025시즌 리그 4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달 14일 서울이랜드를 3-1로 제압한 뒤 안산 그리너스 원정도 1-0으로 승리했다. 경남FC와 홈경기에서도 2-0으로 승리한 부천은 지난 6일 까다로운 화성FC 원정도 1-0으로 이겼다. 9년 만에 4강 진출을 이뤄낸 코리아컵 일정까지 포함하면 5연승까지 달성했다.
부천 돌풍에 K리그2 선두권 경쟁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현재 부천은 10승4무5패(승점 34)로 3위에 위치했다. 화성전 승리를 통해 전남드래곤즈(승점 34)를 4위로 밀어냈고, 2위 수원삼성(승점 38)과 격차는 승점 4에 불과하다. 선두 인천유나이티드(승점 45)가 저 멀리 도망간 모양새지만, 추격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최근 부천의 탄탄한 수비가 돋보인다. 리그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베테랑 수비수 구자룡이 시즌 도중 홍콩 리그로 이적했지만, 또 다른 경험 많은 센터백 백동규를 영입해 급한 불을 껐다. 백동규는 K리그2 19라운드 베스트11에도 뽑혀 새로운 팀에 순조롭게 적응했다. 홍성욱 등 팀에 젊은 수비수가 많은 부천에 베테랑 백동규의 합류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백동규는 부천 이적 당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팀 수비진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제가 경험을 갖고 있고, 그 친구들은 젊음의 패기나 도전 정신 등을 갖고 있다. 장단점을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 선수도 강해지고, 팀도 강해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백동규는 이적 후 곧바로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멀티 플레이어' 박창준의 활약도 돋보인다. 올해 K리그2 19경기에 나서 5골 3도움을 올렸다. 무엇보다 주 포지션인 윙 포워드뿐 아니라 윙백으로도 꾸준히 출전해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영입생' 장시영이 부천에 오면서 박창준은 더욱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박창준은 지난 18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박창준은 지난 달 이랜드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려 팀 리그 4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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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영입생 백동규(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지금 같은 모습이라면 더 높은 곳을 노려볼만하다. 일정도 나쁘지 않다. 부천은 오는 13일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포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20일에는 충남아산과 홈경기를 치른다. 26일 부산아이파크 원정이 있지만, 부산은 최근 3경기 2무 1패에 그칠 만큼 흐름이 좋지 않다.
반면 2위 수원은 최근 기세 좋은 충북청주전에 전남, 이랜드 등 껄끄러운 팀들을 연달아 상대해야 한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팀 연승에도 집중력을 강조했다. 좋은 흐름을 살려 이번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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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부천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