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살아난다! 괴물 투수 상대 '안타+천금 쐐기 타점' 활약 덕분에 SF 3연승 질주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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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전날(7일) 결장으로 하루를 푹 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비록 무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하기도 했지만, 점차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이정후다.

이정후는 8일(한국 시각) 오전 10시 4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3안타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현지 시각으로 월간 타율 0.143으로 6월을 마감한 이정후.

7월 들어서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이정후다. 지난 3일 이정후는 3안타 맹위를 떨쳤다. 이어 4일 애리조나전에서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정후. 지난 5일 애슬레틱스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6일에는 5타수 1안타 1득점을 마크했다. 그리고 7일 결장하며 하루 휴식을 취한 뒤 8일 1안타와 함께 타점까지 올렸다. 7월 타율은 0.286.

이날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8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3(329타수 80안타) 6홈런, 2루타 18개, 3루타 7개, 37타점 49득점, 29볼넷 41삼진 6도루(2실패) 출루율 0.309, 장타율 0.395, OPS(출루율+장타율) 0.704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맷 채프먼(3루수), 윌머 플로레스(1루수), 케이스 슈미트(2루수), 이정후(중견수), 루이스 마토스(우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랜던 룹이었다. 룹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맞서 필라델피아는 트레이 터너(유격수), 카일 슈와버(지명타자), 브라이스 하퍼(1루수), 알렉 봄(3루수), 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 막스 케플러(좌익수), J.T. 리얼무토(포수), 브라이슨 스탓(2루수), 브랜든 마쉬(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7승 2패 평균자책점 2.68을 찍고 있었던 '좌완 괴물 파이어볼러' 크리스토퍼 산체스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는 절호의 만루 기회에서 첫 번째 타석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산체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6구째 바깥쪽으로 낮게 흐르는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해서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마토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상대 내야진이 더블 플레이로 연결하는 데 실패하는 사이, 3루 주자 채프먼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냈다. 여전히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는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는 불리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유격수 깊숙한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앞서 첫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구종과 똑같았지만, 이번에는 낮게 떨어지지 않았고 이정후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이정후의 타구를 잡은 터너가 아예 1루 송구를 포기할 정도로 깊숙했고, 결국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 선발 룹이 폭투를 범하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결국 8회초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균형을 깨트렸다. 선두타자 아다메스의 몸에 맞는 볼과 채프먼의 우중간 안타, 플로레스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다음 타자 슈미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아다메스가 득점했다.

다음 타자는 이정후. 상대 투수는 우완 불펜 자원인 오리온 커커링. 초구 한가운데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빠른 볼에 배트가 뒤늦게 돌아갔다. 3구째는 볼. 4구째는 파울. 이어 5구째 스위퍼를 제대로 잡아당겼으나 타구가 1루수 하퍼의 미트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이때 상대 1루수가 3루 주자 채프먼의 득점을 저지하기 위해 홈으로 과감하게 뿌렸으나 송구 방향이 다소 빗나갔다. 결국 3-1을 만든 샌프란시스코. 공식 기록은 야수 선택이었고, 이정후는 기분 좋은 타점 1개를 추가했다. 이정후는 후속 야스트렘스키의 1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선두타자에 볼넷을 허용했지, 후속 리얼무토를 무려 13구 승부 끝에 2루수 직선타로 솎아낸 뒤 스탓을 1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3연승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50승(42패) 고지를 밟았다. 같은 날 밀워키 브루어스에 완패하며 4연패에 빠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56승 36패)를 6경기 차로 추격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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