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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김 감독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2025시즌 롯데의 전반기 결산에 나섰다.
롯데는 8일 기준 올 시즌 46승 38패 3무의 시즌 전적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 남은 2경기에서 전패해도 5할 승률은 확정적이다. 이는 롯데 구단 역사에서 지난 2014년(40승 38패 1무, 승률 0.513)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0.500 이상 승률을 달성한 사례로 남게 됐다.
그렇지만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황성빈, 윤동희, 손호영, 나승엽 등 주전급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 빈자리를 채워주던 전민재나 장두성 같은 선수들마저 다쳤다. 그나마 나승엽과 황성빈은 전반기가 끝나기 전 돌아왔지만, 결국 윤동희와 손호영은 전반기 내 출전이 어렵게 됐다. 두산 사령탑 시절을 포함해 올해로 1군 감독 10번째 시즌인 김태형 감독도 "감독하면서도 기존 선수들 부상이 이렇게 한꺼번에 온 건 처음이다"라고 털어놨다.
예년과 달라진 점은, 이를 대체할 선수가 계속 나온다는 점이다. 시즌 초 손호영이 결장했을 때 전민재가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전민재가 헤드샷 후유증으로 이탈했을 땐 이호준과 한태양이 나왔다. 황성빈이 손가락 골절로 빠진 자리는 장두성이 채웠고, 그마저 폐 타박으로 빠지자 김동혁이 그 자리를 메웠다.
김 감독도 새로 올라온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대체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줘서 감독으로서도 계산이 섰다. 앞으로 팀이 좀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지금 성적도 전반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전반기 11승을 더 거둔 롯데, 과연 1년 만에 달라진 게 있을까. 김 감독은 "나승엽 등 작년에 잘해줬던 선수들이 못해주고 있다. 특별히 잘해줬다는 건 없다"면서도 "정철원과 최준용이 중간에서 해준 것, (전)민재가 내야에서 자리잡은 게 컸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민재는 유격수 주전을 차지하면서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고, 올스타 베스트 12에도 뽑혔다. 김 감독은 "초반에 좋았다가 주춤했다. 초반 너무 잘해줬고, 지금은 기존의 전민재지만 더 좋아질 거다. 경기 계속 뛰면서 느끼고 노하우 생길 거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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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