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사직 인터뷰실 입장→"많이 바뀌었네요" 소감... 롯데 원클럽맨 조성환 대행의 부산 방문기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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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원클럽맨에서 이제는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조성환(49) 두산 감독대행이 부산을 찾아왔다.

두산은 8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치른다. 상대전적은 두산의 4승 5패 열세다.


이날 경기는 조 대행이 임시지만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사직을 찾는 날이다. 그는 선수 시절 1999년부터 2014년까지 16년 동안 롯데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두 차례 2루수 골든글러브(2008, 2010년)에 올랐고, 주장직을 맡으면서 롯데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2014년 롯데는 화려한 은퇴식을 치러줬다.

두산과 한화에서 코치직을 역임한 조 대행은 6월 초 이승엽 감독의 자진사퇴 이후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홈에서 롯데와 만난 적은 있지만, 부산에서 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다.

경기 전 인터뷰실에 들어온 조 대행은 "은퇴식 하고 여기 처음 와봤다.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장을 둘러봤다"며 "롯데가 요새 성적도 좋고, 두산도 빨리 좋은 야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대행은 "날이 더워 느끼기 힘들지만, 타석 근처에 가면 특유의 바람이 있다. 타석에 들어갈 때 바람이 타석으로 인도해주는 느낌이라, 그걸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도 힘들지만 젊은 선수들 충분히 좋은 팀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빨리 힘내서 더 큰 무대에서 롯데와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두산은 6일 홈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8회말 김재환의 스리런포 등을 묶어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8-7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은 팀의 원클럽맨 김재호의 은퇴식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그 경기 하이라이트를 너무 많이 봤다"는 조 대행은 "그 분위기를 이어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재호 은퇴식 전에 힘을 보태서 이기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작은 힘이 큰 걸 이룰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면 좋을 것 같다"며 "매 경기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는 선수들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싸워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두산은 이유찬(유격수)-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순(3루수)-오명진(2루수)-강승호(1루수)-추재현(좌익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전날 엔트리에서 말소된 최승용에 대해서는 "손톱이 깨졌다고 한다"며 "후반기 등판에는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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