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상대했던 39세 日다르빗슈, 283일만 복귀전서 154㎞ 쾅! "포기할 뻔했지만..." 감격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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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복귀전을 치른 다르빗슈 유. /AFPBBNews=뉴스1
8일 복귀전을 치른 다르빗슈 유. /AFPBBNews=뉴스1
일본 국가대표 출신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3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150㎞ 중반에 이르는 빠른 공을 무기로 성공적인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다르빗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다르빗슈는 63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95.9마일(약 154㎞)에 달했다.


다르빗슈 유는 일본을 대표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잘생긴 외모뿐 아니라 뛰어난 실력까지 갖추고 있기에 스타성이 출중하다는 평가다. 2005년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다르빗슈는 일본프로야구(NPB) 7시즌 동안 167경기에 나서 93승 38패 평균자책점 1.99의 기록을 남기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한국과의 결승전에 등판했던 다르빗슈의 모습. /AFPBBNews=뉴스1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한국과의 결승전에 등판했던 다르빗슈의 모습. /AFPBBNews=뉴스1
2012시즌부터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다르빗슈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까지 총 4개 구단에서 8일 애리조나전을 포함해 283경기에 나서 110승 89패 평균자책점 3.58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124승으로 동양인 최다 승리 기록을 갖고 있는 박찬호(52)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본 국가대표팀으로도 2009년과 2023년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나섰다. 특히 2009년 대회에서 이범호(44) 현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적시타를 맞기도 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지난 2024년 9월 28일 애리조나전 이후 무려 283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결과보다는 투구 수 제한이 있었지만 나쁘지 않은 등판이었다. 4회초 2사까지 잘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샌디에이고 홈 팬들은 다르빗슈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아쉽게 팀은 3-6으로 졌지만 지난 3월 오른 팔꿈치 염증 증세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재활과 치료에 매진했기에 팬들은 응원을 남겼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 등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히 (복귀를) 포기할 뻔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또 마운드에서 서서 많은 팬 앞에서 던질 수 있어 정말 기뻤다. 특히 파드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시합에 나설 수 있어 좋았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다르빗슈는 "사실 굉장히 불안했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몸 상태였다. 그래도 잘 마쳐서 기분이 좋다. 변화구가 좋았다고 느꼈다. 시즌 첫 등판일 뿐이고 여러 과제를 찾았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던지고 싶다. 경기마다 투구 수를 15구씩 늘리면서 시즌을 소화해가겠다"고 덧붙였다.

8일 경기에서 마이크 쉴트(왼쪽) 감독에게 공을 건네고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다르빗슈(가운데). /AFPBBNews=뉴스1
8일 경기에서 마이크 쉴트(왼쪽) 감독에게 공을 건네고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다르빗슈(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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