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 김봉수·서민우 합격점→'무주공산' 3선 주인되나... "대표팀 꾸준히 오겠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김봉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봉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김봉수(26·김천상무), 서민우(27·강원FC)가 합격점을 받았다. A대표팀의 3선 미드필더 주인이 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과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통해 나란히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봉수, 서민우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 기회를 잡은 건 김봉수였다. 김천의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인 김봉수는 지난 해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다만 팀 사정상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감격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김봉수는 영리한 커팅 능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중국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냈다.

후반 29분 교체로 들어간 서민우의 활약도 좋았다.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정확한 볼 배급으로 공수의 시발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덕분에 한국은 이동경(김천상무)과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김주성(FC서울)의 연속골에 힘입어 1차전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김봉수, 서민우의 활약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현재 대표팀 3선은 '무주공산'일 만큼 확실한 카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비진을 보호하고, 미드필더 싸움에 힘을 불어넣어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파트너가 필요하다. 그동안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를 번갈아 기용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김봉수, 서민우가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김봉수, 서민우도 앞으로 A매치 데뷔를 넘어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먼저 김봉수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A매치 데뷔전에 대해 "축구를 하면서 항상 꿈꿨던 자리이고, 선발로 들어갔을 때 기쁘고 영광이었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면서 "제가 첫 경기였기 때문에 경험 많은 선수들의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다. 중원 싸움과 활동량 등에서 우위를 가져가려고 했다. 처음 같이 뛰는 선수들도 많아서 호흡적인 부분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경기를 보면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김봉수는 "제가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어리다 보니 활동량과 상대와 싸워주는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면서 "홍명보 감독님께서 저를 선택하고 데뷔전 기회까지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민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민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민우도 "제가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축구를 하면서 꼭 국가대표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제 축구인생은 대표팀에 발탁되고 경기에 뛰고 난 뒤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좋은 곳에 갈 수 있게 목표를 설정하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꾸준히 대표팀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열의를 나타냈다.

또 서민우는 "저는 기존 선수들과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볼을 뺏겼을 때 트랜지션 되는 반응이나 에너지 레벨이 좋다고 본다. 프로무대에서 많은 포지션을 소화했기 때문에 다재다능함과 전술 이해도가 좋다고 자부할 수 있다. 팀에 녹아들면서 어필하겠다.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과 다르게 저는 공을 잡았을 때 상대를 고정시키거나, 공간을 활용한 드리블에 이은 패스가 많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민우는 "제가 10살 때 축구를 시작해서 그동안 18~19년을 했는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간절히 생각해서 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힘줘 말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서민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서민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