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팬 없는 축구로 우승 불가능" 포체티노 실언에 비판 여론 '활활'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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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미국 감독이 멕시코에 패하며 골드컵 우승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포체티노 미국 감독이 멕시코에 패하며 골드컵 우승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안방에서 열린 북중미 골드컵에서 준우승에 그친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뱉은 실언이 뭇매를 맞고 있다. 홈에서 열렸지만, 결승전 상대였던 멕시코 팬들이 더 많았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이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고 있는 미국 대표팀은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북중미카리브 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결승전서 멕시코에 1-2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미국은 전반 4분 만에 크리스 리차즈(25·크리스탈 팰리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27분 라울 히메네스(34·풀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32분 에드손 알바레즈(28·웨스트햄)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패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3월부터 홈 4연패를 당한 데 이어 골드컵에서 멕시코에 패하며 입지가 불안해지고 있다. 특히 멕시코와 2차례 맞붙어 모두 패하고 말았다.

결과뿐 아니라 포체티노의 발언도 현지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프로바이블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포체티노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팬 없는 축구로는 (우승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날 경기장에는 70925명의 관중이 입장했는데 멕시코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프로바이블은 "포체티노의 논평이 분노를 사고 있다. 미국은 홈구장의 이점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적었다. 미국은 축구보다는 야구나 농구 등 다른 종목의 인기가 더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포체티노는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치른 16경기에서 9승 1무 6패(승률 56.2%)의 성적을 찍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9월 A매치 데이를 통해 미국에서 대한민국과 일본을 만나게 된다. 포체티노가 화난 미국 축구 팬심을 잠재울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멕시코와 결승전서 경기를 지켜보고 아쉬워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멕시코와 결승전서 경기를 지켜보고 아쉬워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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