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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리영직이 지난 6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팀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정밀 검사 결과 그는 전방 십자인대와 내측 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사진=리영직 SNS 캡처 |
리영직은 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전방 십자인대와 내측 측부인대가 파열돼 올해는 복귀를 할 수 없게 됐다"며 "부산 아이파크에 관련된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구단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도 스타뉴스를 통해 "정밀 검사 결과 리영직이 십자인대 파열 등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고 했다.
앞서 리영직은 지난 6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9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이같은 부상 악재를 맞았다. 0-0으로 맞서던 전반 27분 최재훈과 볼 경합 상황이었다.
먼저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띄운 리영직은 앞으로 떨어지는 공을 오른발로 걷어냈다. 그는 발이 머리까지 올라올 정도로 공을 강하게 찼는데, 이후 오른발을 땅에 딛는 과정에서 오른 무릎에 충격이 가해졌다. 결국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던 리영직은 결국 4분 뒤 교체됐다. 정밀 검사 결과 십자인대와 내측 측부인대 파열이라는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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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리영직이 지난 6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임대를 통한 리영직의 영입으로 본격적인 K리그1 승격 경쟁에 나서려던 '조성환호' 부산 역시 영입 2경기 만에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맞이하게 됐다. 부산은 승점 30(8승 6무 5패)으로 K리그2 5위다. 지난 2020시즌 K리그1 12위로 강등된 뒤 2부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부산은 6년 만의 K리그1 승격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인 리영직은 한때 북한 국가대표로 뛰며 A매치 23경기 1골을 넣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에 북한 대표로 출전했다. 일본 프로축구 도쿠시마 보르티스, V-바렌 나가사키 등을 거쳐 지난해 안양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안양에선 29경기(선발 24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격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리영직은 "선수로서 팀을 도울 수 없어서 너무 미안하고 화가 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면서도 "어떤 방면에서든 팀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고, 경험을 젊은 선수들에게 전달해 나가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반드시 경기장에 돌아올 것이다. 이런 형태로 은퇴하는 것은 후회가 남고,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길은 길지만 반드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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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리영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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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FC안양 시절 리영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