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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문가비, 이시영 각 SNS 캡처 |
앞서 지난해 11월 문가비는 16세 연상의 배우 정우성의 친자를 출산한 사실을 뒤늦게 밝혀, 세간을 발칵 뒤집어놓은 바 있다.
더욱이 이 출산은 '결별'한 상태에서 이루어졌으며, 서로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당시 정우성 측은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으로 문가비와의 관계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결혼-출산-가족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통념을 깨고 부모와 부부는 별개의 문제, 나아가 '선택지'라는 파괴적인 개념을 제시하며 대중을 놀라게 했다.
문가비 또한 SNS에 정우성과의 관계에 대해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난 이래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며 좋은 만남을 이어왔고 2023년의 마지막 날까지도 만남은 이어졌다. 2024년 1월 어느 날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아이 아버지라는 사람과 단 한 차례도 대면한 적이 없으며 저는 그 사람에게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정리했다.
이어 그는 "그 사람과의 인연에 최선을 다했고, 자연스럽고 건강한 만남 속에 과분한 선물처럼 찾아와 준 아이를 만나기로 한 것은 부모인 두 사람 모두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뱃속의 아이와 함께 설레고 웃고 행복해하던 순간이 분명 있었는데 단순히 현재 두 사람의 모습이 조금은 다른 관계의 형태라는 이유로 이 아이가 실수이며, 성장해 나가며 불행할 것이라 단정 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문가비는 "저는 남은 일생을 희생할 각오로 이 아이와 만날 결심을 했고 그 결심은 결국 제 스스로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되었다. 엄마로서 서툴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은 부족함이지 실수나 잘못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 아이는 실수도, 실수로 인한 결과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가비가 결별 후 득남했다면, 이시영은 '이혼' 후 전 남편의 아이를 임신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시영은 지난 2017년 9월 요식업 사업가와 결혼해 이듬해 1월 아들을 출산했으나, 올 3월 남편과 이혼한 바 있다.
그런데 8일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한 것. 이시영도 엄마가 되길 자발적으로 선택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남편, '부부'의 형태는 완전히 배제시켜 시선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이시영은 "현재 저는 임신 중이다"라며 "상대방(전 남편)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한다"라고 고백해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는 "저는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막상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은 채 긴 시간이 흘렀고, 이혼에 대한 이야기 또한 자연스럽게 오가게 되었다. 그렇게 모든 법적 관계가 정리되어 갈 즈음, 공교롭게도 배아 냉동 보관 5년의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이 왔고, 폐기 시점을 앞두고, 이식받는 결정을 제가 직접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심을 하기까지 절절한 모성애를 드러내기도. 이시영은 "8년 전,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정윤(첫째 아들)이를 가졌을 때 저는 결혼 전이었고, 드라마 촬영도 하고 있었다. 그때의 저는 지금보다 어렸고, 아주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품에 안은 정윤이의 한 해 한 해를 지켜볼 때마다, 잠시라도 불안하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보낸 시간들을 오랜 시간 후회하고 자책했다. 때문에 만약 또 다시 제게 생명이 찾아온다면, 절대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라면서 "저는 늘 아이를 바라왔고, 정윤이를 통해 느꼈던 후회를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으며, 제 손으로 보관 기간이 다 되어 가는 배아를 도저히 폐기할 수 없었다. 쉽지 않았던 결혼생활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단 하나, 저에게 꽉 찬 행복과 희망과 감동을 주는 천사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시영은 "'엄마'라고 불리는 이 삶이 마치 제 존재의 이유라고 느끼게 해 주는, 기적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제 선택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믿고 싶다. 그리고 이 선택이 제 인생에서 의미 깊은 결정이었다고 믿고 있다. 돌아보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건 언제나 아이였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저에게 다시 한 번 찾아와 준 아기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혼자서도 아이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깊은 책임감으로 앞으로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