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최대 위기' 황의조 극적으로 유럽 잔류하나, 전 소속팀 훈련캠프 합류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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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알라니아스포르 훈련캠프에 합류한 황의조의 모습. /사진=알라니아 포스타티 SNS 캡처
튀르키예 알라니아스포르 훈련캠프에 합류한 황의조의 모습. /사진=알라니아 포스타티 SNS 캡처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무적(無籍) 신세'가 됐던 황의조(33)가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튀르키예 알라니아스포르 훈련에 합류한 모습이 공개됐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현지에서는 알라니아스포르와 황의조가 이미 재계약을 체결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알라니아 포스타시는 9일(한국시간) "황의조가 튀르키예 에르주룸에서 진행되고 있는 알라니아스포르의 2차 훈련 캠프에 합류했다"면서 "새 시즌 준비를 위한 훈련을 하고 있는 알라니아스포르 구단은 황의조를 캠프 스쿼드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알라니아스포르와 1년 계약을 체결했던 황의조는 지난달 30일 계약이 만료된 상태다.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등에는 이미 이달 1일을 기점으로 황의조를 소속팀이 없는 선수(Without Club)로 표기했고, 알라니아스포르 이적 정보에서도 팀을 떠난 선수 명단에도 오른 상태다.

다만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이적이 가능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데도 그동안 이렇다 할 이적설조차 없던 데다, 그동안 구단과 재계약 소식조차 없어 선수 커리어에 큰 위기를 맞이한 것처럼 보였다. 1992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 등을 고려하면 유럽 잔류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왔는데, 불법 촬영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단계라 국내 복귀 역시 불가능에 가까웠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알라니아스포르에서 뛰었던 황의조. /사진=알라니아스포르 SNS 캡처
지난 시즌 튀르키예 알라니아스포르에서 뛰었던 황의조. /사진=알라니아스포르 SNS 캡처
새 시즌 거취가 불투명하던 황의조는 그러나 알라니아스포르 훈련캠프에 합류하면서 재계약 가능성이 대두됐다. 알라니아 포스타시는 "이미 계약이 만료된 황의조가 캠프 스쿼드에 포함된 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그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7골 1도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만약 알라니아스포르와 재계약을 통해 무적 위기를 벗어나면, 황의조는 두 시즌 반 동안 알라니아스포르와 동행을 이어가게 된다.


앞서 황의조는 지롱댕 보르도(프랑스)에서 뛰다 지난 2022년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와 계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적 직후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 이적한 뒤 이후 FC서울, 노리치 시티(잉글랜드 2부)를 거쳐 2024년 2월 알라니아스포르로 임대 생활만 전전했다. 노팅엄에서 방출되면서 EPL 입성 도전에 실패한 뒤에는 지난해 9월 FA 신분으로 알라니아스포르와 1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불법 촬영에 대한 재판은 계속 이어진다. 황의조는 지난 2022년 4차례에 걸쳐 상대방 여성 2명 동의 없이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월 1심은 황의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 검찰과 황의조 측 모두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달 2심 첫 공판에 이어 이달 24일 한 차례 더 재판을 연 뒤 변론이 종결될 예정이다.

불법 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축구선수 황의조가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불법 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축구선수 황의조가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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