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씁쓸한 엔딩' 쿠에바스와 결별 임박, TEX 머피 오나 "협상 계획 중인 건 사실"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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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 /사진=KT 위즈 제공
KT 쿠에바스. /사진=KT 위즈 제공
윌리엄 쿠에바스(35) KT 위즈에서만 7시즌을 뛰었고 우승 트로피까지 안겼다. 그러나 이젠 아쉬운 작별을 고해야 할 때가 왔다.

KT 구단 관계자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쿠에바스가 아직 웨이버가 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새 외국인 선수와 영입 협상을 계획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2019년 KT에 입단한 쿠에바스는 7시즌을 뛴 장수 외국인 선수로 모두 KT에서만 뛰었다. 2021년 사상 최초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끌었고 결국 우승 영웅이 됐다.

2022년 5월 팔꿈치 부상으로 계약이 해지돼 팀을 떠났지만 이듬해 다시 KT 유니폼을 입고 12승 무패 완벽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31경기에서 7승 12패, 평균자책점(ERA) 4.10을 기록했지만 재계약에 성공한 쿠에바스는 올 시즌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18경기에서 3승 10패, ERA 5.40.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53에 달했다. 떨어진 구위가 문제가 됐다.


쿠에바스. /사진=KT 위즈 제공
쿠에바스. /사진=KT 위즈 제공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ERA가 6.12까지 올라갔던 쿠에바스는 6월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했지만 ERA 3.18로 잘 던지며 살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5일 두산전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자 결국 KT도 칼날을 꺼내들었다.

대체자로 물망에 오르는 건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35경기를 뛴 패트릭 머피(30)다. 야구계에선 KT가 머피와 접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라운드 83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머피는 2020년 데뷔했고 이듬해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했다. 승리 없이 3패 5홀드 ERA 4.7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202경기에서 34승 33패, ERA 3.47을 기록했고 선발로도 95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엔 트리플A에서 14경기(선발 2회)에 나서 1승 2패 3홀드 ERA 3.18로 활약했다.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 소속 머피는 이날 비활동 명단(temporarily inactive list)에 등재됐고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KT를 팔로우한 것도 밝혀졌다. 이날 구단에서도 머피와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KT는 쿠에바스의 부진에도 팀 ERA 3.70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인 머피가 KT 마운드에 힘을 보탠다면 후반기 'KT 매직'에 한층 힘이 붙을 것으로보인다.

패트릭 머피. /AFPBBNews=뉴스1
패트릭 머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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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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