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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김아름이 9일 열린 도쿄 하네다 비키스와 경기 종료 후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삼성생명은 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티켓링크 WKBL 퓨처스리그' 도쿄 하네다 비키즈와 4강전에서 62-70으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에서 삼성생명은 극적으로 본선에 올랐다. B조에서 세 팀이 3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부산 BNK 썸의 경기 결과에 따라 탈락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BNK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면서 대회 규정에 따라 득실률 2위(1.426)였던 삼성생명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도쿄 하네다는 예선에서 4전 전승으로 올라온 팀으로, 득실률 역시 1.682로 1위였다. 185cm의 빅맨 아이베 에스터 치캄소의 파워를 앞세워 골밑을 지배했다. 그런 상대를 맞아 삼성생명도 밀리지 않았다. 방지온과 임규리, 이예나 등 장신 자원에 더해 몸싸움에서는 뒤지지 않는 김아름도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또한 김아름은 공격에서도 3점슛 4방을 터트렸다. 이날 김아름은 총 28분 18초를 뛰면서 12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분전했다. 덕분에 삼성생명은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며 좋은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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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김아름. /사진=WKBL 제공 |
경기 후 스타뉴스와 만난 김아름은 "그래도 건강하니까 뛰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골밑에서 몸싸움을 잘해줬던 부분에 대해서는 "그게 감독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부분이다. 우리 팀 선수들이 그게 약한데, 이번 기회를 통해 터프해진 면도 있다. 선수들이 나를 본보기로 다부진 걸 많이 배우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방지온이나 이예나 등 빅맨 자원들이 분전했다. 김아름은 "예나와 지온이가 운동을 열심히 한다. 이 친구들도 (박)지수가 오면서 기회라고 생각하니까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하고, 운동할 때도 코치님들에게 안 되는 걸 더 많이 물어본다. 자세가 좋다"며 후배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아름은 후배들에게 당부도 전했다. 그는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더 마음이 가게 된다"며 "물론 득점을 잘하면 좋지만, 지금 뛰는 친구들이 정규리그 가면 10득점 하기도 힘들다. 경기를 뛰려면 궃은 일 하면서 찬스 때 넣어주고 하면 되는데, 그걸 배워가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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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김아름. /사진=WKBL 제공 |
준결승에서도 삼성생명의 전략은 마찬가지였다. 김아름은 "일본 선수들이 우리보다 체력이나 기동력이 더 좋다. 우리는 배운다는 입장이고, 리바운드를 해야 공격도 할 수 있으니까 코치님도 나도 리바운드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아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WKBL 선수 중 강계리(32·우리은행)에 이어 2번째로 고참이었다. 아시아쿼터 하마니시 나나미(27)와 로스터에 이름만 올린 윤예빈(28)을 제외하면 2003년생 가드 조수아가 김아름 바로 다음일 정도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한 그는 "내가 이끌었다기 보다는 (이미선) 코치님이 잘 만들어주셨고, 나도 뛰면서 선수들에게 화도 많이 냈지만 잘 따라와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 박신자컵 등을 치르면 시즌 개막도 다가온다. 김아름은 "국가대표 선수들(강유림, 이주연, 이해란)이 돌아오면 우리끼리 맞춰봐야 한다. 부상 없이 운동에 참여하면 올 시즌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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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김아름.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