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선발 출전한 지소연(시애틀 레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은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과 2-2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중국은 21위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상대로 통한다. 신상우(49) 감독 체제의 한국은 전반전부터 파상공세를 몰아치며 뛰어난 공격력을 뽐냈다. 경기 막바지에는 지소연의 극적인 중거리 슈팅 동점골이 터지며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신상우 감독은 중국을 상대로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지소연과 전유경(몰데FK)이 투톱에 나서고 문은주(화천KSPO), 정민영(서울시청), 이금민, 강채림(수원FC위민)이 중원을 구성했다. 장슬기(경주한수원)와 김혜리(우한 징다)가 양쪽 풀백을 맡고 노진영(상무여자축구단)과 고유진(인천현대제철)이 중앙 수비를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민정(인천)이 꼈다.
중국은 4-2-3-1로 맞섰다. 진쿤이 최전방 공격수를 맡고 장신, 샤오즈친, 왕슈앙이 뒤를 받쳤다. 류징과 야오웨이가 3선에 포진하고 천챠오주, 왕린린, 우하이옌, 리멍원이 포백을 책임졌다. 골문은 판홍얀이 지켰다.
![]() |
신상우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다만 한국은 흐름을 이어가던 중 15분 중거리 슈팅 일격을 맞았다. 야오웨이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한국의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골키퍼 김민정이 몸을 날렸지만, 막기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16분 지소연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살짝 비껴갔다. 18분 강채림이 감각적으로 찍어 찬 킥은 중국 수비수가 걷어냈다.
변수가 생겼다. 21분 전유경이 허벅지 뒤쪽을 붙잡으며 쓰러졌다. 김민지가 급히 몸을 푼 뒤 교체 투입됐다.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37분 강채림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왼쪽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43분 문은주의 결정적인 기회도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공격력은 여전히 매서웠다. 45분 강채림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절묘하게 돌려놨다. 공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지만, 수비가 다리를 쭉 뻗어 급히 걷어냈다.
![]() |
장슬기(왼쪽)가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전반전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은주 대신 현슬기를 교체 투입했다. 중국은 후반 10분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했다.
또 중국이 앞서나갔다. 23분 샤오즈친이 헤더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야오웨이가 머리로 넘겨준 공을 그대로 마무리했다.
한국이 35분 중국의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현슬기의 슈팅이 중국 골키퍼의 키를 넘겼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이 무산됐다. 지소연의 패스 당시 현슬기가 중국 최종 수비라인보다 한발 앞섰다. 후반 막바지 한국은 주장 이금민을 빼고 케이시 유진 페어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추가시간 지소연의 발끝이 빛났다. 먼 거리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같은 날 치러진 일본과 대만의 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는 일본의 4-0 대승으로 끝났다.
![]() |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