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길 수 있었는데..." 극적 무승부에도 신상우 감독, 진한 아쉬움 토로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7.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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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극적인 무승부에도 안도감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강팀을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고도 승리하지 못한 탓이다.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과 2-2로 비겼다.

신상우(49) 여자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포기하지 않고 뛰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 한국은 17위 중국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전부터 파상공세를 펼친 한국은 중원 싸움에서도 앞서나가며 흐름을 잡았다.

다만 한국은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마다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골 결정력도 아쉬웠다. 중국의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들며 골키퍼와 수차례 맞닥뜨렸지만, 득점이 좀처럼 터지질 않았다.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선발 출전한 지소연(시애틀 레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다음 경기는 FIFA 랭킹 7위이자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일본이다. 오는 13일 일본전을 대비해 신상우 감독은 "중국전을 대비해 하프 스페이스 공략 훈련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조급한 마음에 오프사이드에 많이 걸렸다"며 "일본전에 앞서 회복에 집중하겠다. 잘못된 부분은 미팅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전반 15분 선제 실점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장슬기(경주한수원)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23분 추가실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에 꽂히며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신상우 감독은 "승점 3을 딸 수 있었던 경기다. 아쉽다"라며 "경기는 흐름이 있다. 득점이 더 나왔다면 경기 운영이 수월했을 것이다. 실점 후 득점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강팀이 되려면 필요한 부분이다. 지소연의 골로 비기기는 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아쉬운 경기"라고 전했다.

전유경(몰데 FK)은 전반전 도중 허벅지 뒤쪽을 잡으며 쓰러졌다. 김민지(서울시청)가 교체 투입되어 빈자리를 메웠다. 신상우 감독은 "전유경의 상태는 확인해야 한다"며 "김민지는 WK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직접 경기도 많이 봤다. 미드필더를 보는 선수지만, 활동량이 좋아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