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부대의 반란' KT 4홈런 불꽃쇼, 소형준 7이닝 1실점 쾌투... 5위 SSG와 승차 지웠다 [인천 현장리뷰]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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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현민(왼쪽)이 9일 SSG전 3회말 홈런을 날리고 로하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T 안현민(왼쪽)이 9일 SSG전 3회말 홈런을 날리고 로하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T 위즈가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홈런이 많지 않은 구단이지만 이날 만큼은 누구도 부럽지 않은 대포쇼를 펼쳤고 완벽한 투타 균형 속에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KT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어낸 KT는 44승 41패 3무로 다시 5위 SSG와 승차를 지워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1-7 대패를 당한 KT는 선발 소형준을 앞세워 분위기를 잡았다. 기나긴 부상으로 인해 2023년 3경기, 지난해 6경기 출전에 그쳤던 소형준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ERA) 2.99로 올 시즌 KT의 강력한 마운드를 지키는 에이스다.

이날도 위력투를 펼쳤다. 1회부터 삼자범퇴로 SSG 타선을 막아냈고 2회 2안타를 내주고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타선이 힘을 보탰다.


2회 멜 로하스 주니어가 SSG 선발 문승원의 시속 146㎞ 공을 강하게 받아쳐 우중간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5m에 달하는 시즌 12호포였다. KBO 통산 500번째 득점까지 장식했다. KBO 통산 19번째.

로하스가 2회초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로하스가 2회초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허경민이 홈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허경민이 홈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어 허경민이 문승원의 바깥쪽으로 휘어져나가는 슬라이더를 강타, 중앙 담장을 넘겼다. 허경민의 시즌 2번째 홈런이자 시즌 16번째 백투백 홈런으로 기분 좋은 리드를 잡았다.

3회엔 KT의 올 시즌 히트상품 안현민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볼카운트 2-2에서 존 상단을 향하는 시속 146㎞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강하게 휘두른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빠르게 좌측으로 뻗어갔다. 비거리 130m의 초대형 홈런이었다. 안현민의 시즌 16번째 홈런.

3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에 이어 최정의 2루타로 소형준이 한 점을 내줬으나 4,5회에 이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무사 1루에서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내 2루로 뿌린 게 악송구가 됐고 고명준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을 더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도 등판한 소형준은 석정우에게 2루타를 맞고 시작했으나 이지영, 최지훈, 에레디아로 이어지는 타선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이날의 투구를 마쳤다. 7이닝 동안 단 92구를 던졌고 8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사사구 없이 3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ERA)도 2.99에서 2.87로 낮췄다.

팀 홈런 9위로 처져 있는 KT 타선의 대포는 쉬지 않았다. 5회 로하스는 이번엔 바뀐 투수 전영준의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중간을 넘겼다. 7회에도 1점을 추가한 KT는 9회 공격에서도 2점을 추가하며 SSG의 전의를 꺾어놨다.

SSG는 8회 한유섬이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게 위안거리였다. 선발 문승원은 3⅔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허용하며 5실점하며 무너졌다.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는 소형준.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는 소형준.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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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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