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7월말은 돼야" 복귀 늦어진다, '100억 FA 잭팟'이 기다리는데...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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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KT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강)백호는 7월말까지는 가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이강철(59) KT 위즈 감독이 부상병 강백호(26)의 복귀 시점을 밝혔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훌쩍 지나 7월말까지로 그 시기를 특정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더 밀릴 수도 있다.


강백호는 지난 5월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주루 도중 발목을 다쳤다. 귀루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발목이 꺾였고 인대 파열로 최소 8주 재활 소견을 받았다.

재활을 이어가고 있으나 올스타 브레이크가 지나도 당장 강백호의 모습을 보긴 힘들다. 이강철 감독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다쳐본 사람의 이야기로는 (장)준원이는 발목을 밀리면서 다쳤는데 백호는 체중이 실린 채로 꺾인 것이라 강도가 더 심한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복귀) 날짜가 더 길어지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계약금 4억 5000만원을 받고 입단한 강백호는 입단 첫해부터 29홈런을 때려내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KT에서 없어서는 안 될 타자로 활약했다. 통산 타율은 0.305에 달하고 128홈런 527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773.


지난해부터는 포수로 변신해 가치를 더 높이기도 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고 5월 중순까지도 0.216에 그쳤던 타율은 마지막 5경기 타율 0.563 맹타를 휘두르며 0.255까지 끌어올렸다.

포수 마스크를 쓴 강백호(오른쪽). /사진=KT 위즈 제공
포수 마스크를 쓴 강백호(오른쪽). /사진=KT 위즈 제공
문제는 부상이었다. 발목을 다친 강백호는 타선에서 이탈했다. 안현민이라는 걸출한 거포를 발견한 KT이기에 강백호까지 있었다면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자아낸다.

포수로 가치를 더하며 자유계약선수(FA) 100억원 가능성을 높였기에 개인적으로도 이번 부상이 더 뼈아프게 느껴질 만하다.

물론 7월말 돌아와 건재함을 보여준다면 FA 시장에서 얼마든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물론 발목이 완전치 않을 경우 포수로서 출전 기회를 얻기는 더 쉽지 않을 수 있다.

필승조 손동현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당초 8일 퓨처스리그에 나선 뒤 한 차례 더 등판해 문제가 없으면 후반기부터 곧바로 등록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며 계획이 틀어졌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가 취소되서 스케줄을 다시 짜려고 한다"며 "실전 2번 투입이 안 될 것 같다. 한 번은 라이브 피칭으로 대체를 하려고 한다. 확인을 해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KT는 최근 몇 년 동안 후반기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KT 매직', '강철 매직'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번 시즌도 강백호와 손동현이 합류한다면 충분히 꿈꿔볼 수 있는 시나리오다.

이 감독은 "중간 투수만 잘 정리가 되면 선발들은 괜찮으니까 (손)동현이, (전)용주가 올라오면 한 번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허)경민이도 최악이고 전체적으로 (타선이) 안 좋다. 자기 자리를 찾아가면 타선도 괜찮을 것 같다. 동현이가 있을 때 7회까지 이기고 있을때는 승률이 좋았다(100%). 그 이후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 변수가 많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타를 치고 기뻐하는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안타를 치고 기뻐하는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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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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