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괴물투수' 받으려고 '일본 괴물투수' 넘겨줄 수 있을까 "당연히 LAD에 요구할 것이다, 그렇다면..."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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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킨스. /AFPBBNews=뉴스1
폴 스킨스. /AFPBBNews=뉴스1
선발진 강화를 노리는 LA 다저스가 '괴물 영건'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데려올 수 있을까. 미국 현지에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스포츠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가능성은 낮지만, 트레이드와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는 선수들을 데려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주제로, 스킨스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세 선수의 가상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그 중에서도 불과 2년 차인 스킨스가 눈에 띈다. 그는 2023년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피츠버그에 지명된 우완투수다. 루이지애나 대학교 시절부터 패스트볼 평균 구속 시속 99마일, 최고 102마일의 강속구를 뿌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빅리그 첫 시즌 23경기에서 133이닝을 던지며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 170탈삼진 32볼넷,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5의 성적을 거둬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차지했다.

올해는 더욱 무르익은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9일 기준 올해 19경기에 나와 116이닝 동안 4승 7패 평균자책점 1.94, 125탈삼진 30볼넷, WHIP 0.9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비록 팀이 약체인 피츠버그라 승운은 없지만,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낮다. 이대로라면 2년 차에 사이영상도 노려볼 수 있다.

아직 2년 차인 만큼 피츠버그는 스킨스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매체 역시 "스킨스는 최고의 선발투수이고, 그가 있는 투수진은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며 "2029년까지 구단이 컨트롤할 수 있고, 2027년까지는 연봉조정자격도 얻지 못한다"고 했다. 향후 수년간 싼 값에 에이스를 데리고 있을 수 있기에 올해는 피츠버그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폴 스킨스. /AFPBBNews=뉴스1
폴 스킨스. /AFPBBNews=뉴스1
그럼에도 매체는 세 팀이 스킨스를 노려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바로 다저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뉴욕 메츠였다. ESPN은 이들 세 구단 모두 선수 5명은 줘야 스킨스를 데려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 중에서도 다저스에서는 포수 달튼 러싱, 외야수 조슈 드 폴라,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 투수 에밋 시한, 잭슨 페리스 등이 스킨스와 바꿀 가치가 있다고 예상받았다. 매체는 "다저스의 투수진에 부상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스킨스는 좋은 트레이드 상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최근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가 돌아왔지만,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 토니 곤솔린 등 선발자원이 부상자 명단(IL)에 들어갔다.

다만 피츠버그가 이들 5명보다 빅네임을 원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왔다. 바로 '일본의 괴물' 사사키 로키(24)였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사사키는 8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라는 평범한 성적을 거두고 6월 하순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5월 10일 등판 이후 우측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이탈했다.

비록 첫 시즌은 실패로 돌아가고 있지만, 사사키는 아직 20대 초중반의 젊은 나이다. 일본프로야구(NPB) 시절에는 최고 시속 165㎞의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포크볼로 타자들을 요리했던 투수였다. 다저스도 이 잠재력을 보고 사사키를 영입했다.

매체는 "피츠버그는 당연히 사사키를 요구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성사 여부와는 별개였다. ESPN은 "사사키를 원하는 건 다저스 입장에서는 협상을 깰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사키를 내줄 바에는 트레이드를 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었다.

사사키 로키. /AFPBBNews=뉴스1
사사키 로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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