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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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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김혜성은 10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7회 대주자로 출장, 1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윌 스미스(1루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앤디 파헤스(우익수),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미겔 로하스(3루수), 에스테우리 루이스(좌익수), 제임스 아웃맨(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글라스나우였다. 에드먼이 부상에서 복귀하자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다저스에 맞서 밀워키는 살 프렐릭(우익수), 윌리엄 콘트라레스(포수), 잭슨 추리오(중견수), 크리스티안 옐리치(지명타자), 이삭 콜린스(좌익수), 브라이스 투랑(2루수), 케일럽 더빈(3루수), 제이크 바우어스(1루수), 조셉 오티즈(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좌완 호세 퀸타나였다.
김혜성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7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1루 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됐다. 다음 타자는 오타니. 볼카운트 1-2에서 볼이 들어오는 틈을 타 2루 주자 로하스와 1루 주자 김혜성이 과감하게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상대 배터리는 이렇다 할 손을 쓰지 못했다. 김혜성이 올 시즌 9번째 도루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계속해서 다저스는 오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베츠가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이어 스미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 하지만 프리먼이 1루 땅볼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혜성은 7회말 중견수로 배치돼 수비까지 소화했다.
그리고 다저스가 여전히 2-1로 앞서고 있던 9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타석에 섰다. 아무래도 대주자로 나섰기에, 타격감을 잡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는 상황. 더욱이 상대 투수는 좌완 제러드 케이닉. 하지만 김혜성은 날카로웠다.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에 꽂힌 초구 싱커를 그냥 지켜본 김혜성. 이어 2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커브가 들어왔고, 김혜성이 제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깊숙한 수비를 펼치고 있던 1루수 미트에 들어갔다.
그런데 김혜성은 타격하자마자 1루를 향해 그야말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전력 질주를 펼쳤다. 투수 케이닉이 커버 플레이를 들어왔지만, 김혜성이 오히려 더 빨라 보였다. 결국 공을 잡은 1루수 바우어가 투수와 토스 플레이를 펼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한 듯, 본인이 1루 베이스를 향해 뛰어온 뒤 직접 찍었다. 그러나 김혜성이 먼저 베이스를 밟은 뒤였다. 천만다행으로 서로 반대편 베이스를 스파이크로 밟으면서, 충돌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혜성의 기본을 지킨 플레이 하나가 만들어낸 내야 안타. 아울러 김혜성이 지난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후 3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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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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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이어진 9회말. 밀워키는 선두타자 콜린스가 앞서 8회 2사후 마운드에 오른 태너 스캇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냈다. 계속해서 1사 후 더빈의 좌전 안타 때 2루에 안착한 콜린스. 후속 타자 본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 승부치기로 접어들었다. 다저스는 10회초 트레버 매길을 상대로 프리먼, 파헤스, 에드먼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밀워키는 10회말 승리했다. 다저스가 마운드에 올린 투수는 커비 예이츠. 밀우키는 무사 2루 상황에서 선두타자 콘트라레스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프렐릭이 태그업, 3루에 도달했다. 여기서 추리오가 좌전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3-2 역전승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혜성의 올 시즌 성적은 4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3(102타수 34안타), 2홈런 2루타 5개, 3루타 1개, 12타점 16득점, 6볼넷 26삼진, 9도루(0실패), 출루율 0.376, 장타율 0.461, OPS(출루율+장타율) 0.837이 됐다.
다저스 선발 글라스노우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투구를 펼치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리 투수는 메길(2승 2패). 패전 투수는 예이츠(4승 3패).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56승 38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1승 43패)와 승차는 어느새 다시 5경기로 좁혀졌다. 밀워키는 4연승과 함께 53승 40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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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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