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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동료들이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 파리 생제르맹(PSG)전에서 자말 무시알라의 부상 상태를 확인한 뒤 머리나 얼굴을 감싸쥐며 충격에 빠진 모습. /AFPBBNews=뉴스1 |
무시알라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부상 이후) 많은 응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축구계가 하나가 되는 것을 보니 좋았다"면서 "수술은 잘 진행됐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첫 근황을 알렸다.
이어 무시알라는 "이번 일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이런 상황은 축구에서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며 "저는 앞으로 힘과 긍정적인 마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곧 다시 그라운드에서 만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시알라가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한 건, 자신과 충돌했던 돈나룸마를 향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국가대표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의 경우 "골키퍼로서 그렇게 플레이할 필요는 없었다.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공개적으로 돈나룸마를 향해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실 무시알라 입장에서도 자신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돈나룸마의 행동이 원망스러울 수도 있을 만한 상황. 그러나 무시알라는 오히려 돈나룸마를 용서하는 것으로 상황을 매듭지었다. 그는 이미 돈나룸마의 SNS에도 직접 댓글을 달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축구의 일부일 뿐"이라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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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 파리 생제르맹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자말 무시알라(왼쪽)와 잔루이지 돈나룸마(오른쪽)가 충돌한 직후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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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상 이후 첫 근황을 알린 자말 무시알라. /사진=자말 무시알라 SNS 캡처 |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그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곧장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이튿날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된 부상은 발목 탈구와 종아리뼈 골절. 정확한 회복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키커 등 독일 매체들은 적어도 4~5개월은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복과 재활 시기 등을 고려하면 내년은 돼야 그라운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무시알라는 지난 시즌 근육 파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PSG전은 부상 회복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경기였는데, 그 경기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장기간 재활이 불가피해졌다. 무시알라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등번호 10번을 새로 배정받을 만큼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자원이다. 무시알라의 현 시장가치는 무려 1억 4000만 유로(약 2256억원)다.
무시알라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돈나룸마 역시도 충격이 큰 건 마찬가지였다. 이미 충돌 직후 무시알라의 부상 상태를 지켜본 그는 눈물을 쏟았고, 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직접 바이에른 뮌헨 라커룸으로 찾아가 사과의 뜻도 전했다. 다만 자신도 충격이 워낙 크다 보니 경기 후 구단 심리상담사에게 상담까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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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자말 무시알라와 충돌해 큰 부상을 입힌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