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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루카 모드리치를 감싸 안으며 위로하는 사비 알론소 레알 감독(오른쪽). |
레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준결승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맞대결에서 0-4로 크게 졌다. 이로써 레알은 대회에서 탈락해 우승 기회를 놓쳤다. 2024~2025시즌 무관에 그친 레알은 클럽 월드컵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다시 고개를 숙였다.
누구보다 가슴 아픈 하루를 보낸 건 레알의 베테랑 미드필더 모드리치였다. 이 경기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는데, 4골차 대패라는 허망한 결과를 맞았다. 모드리치도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이 컸는지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사비 알론소 신임 감독이 모드리치를 감싸 안으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크로아티아 국적의 모드리치는 월드클래스로 꼽힌다. 올 여름 레알과 계약기간이 만료되는데, 양 측은 재계약하지 않고 이별을 택했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지난 2012년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레알로 이적한 뒤 14년간 팀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이 기간 무려 28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이는 레알 구단 역사상 최다 트로피에 해당한다.
모드리치는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만 6회나 차지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4차례 정상에 올랐다. 또 한 해 동안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거머쥐었다. 이번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이날 경기에서도 모드리치는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가 키패스 1회, 패스성공률 91%를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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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인 루카 모드리치(왼쪽). /AFPBBNews=뉴스1 |
모드리치의 차기 행선지는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프로축구 등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으나 모드리치는 AC밀란에서 유럽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AC밀란 신임 감독도 "모드리치가 클럽 월드컵을 마치고 합류한다. 우리는 모드리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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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