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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대만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 경기 모습. 이날 경기 공식 관중수는 193명이었다. /사진=EAFF 제공 |
일본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10일 "일본과 대만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용 인원은 4만 3288명이지만, 한국 경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관중 수는 193명에 불과했다. 수용률로 따지면 0.45%라는 충격적인 수치"라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여자부뿐만 아니라, 전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홍콩의 남자부 1차전 경기에도 68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던 터라 일본 현지에선 관중수를 두고 아쉬움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른 매체 풋볼존 역시 "일본 여자축구 입장에선 역대 2번째로 많은 8명이 A매치에 데뷔하는 등 수확이 큰 일전이었다. 다만 관중석은 대부분 공석이었고, 공식 집계된 관중 수는 193명에 불과했다"면서 "일본과 홍콩의 남자부 경기 관중수도 687명에 불과했는데, 이보다 더 적은 이번 대회 최소 관중 기록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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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대만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 경기 모습. 이날 경기 공식 관중수는 193명이었다. /사진=EAFF 제공 |
결국 일본-대만전 관중은 193명, 같은 장소에서 오후 8시 킥오픈 한국-중국전 관중수는 923명으로 여자부 1차전 2경기 모두 관중수 1000명을 넘기지 못했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도 한국-중국전은 4426명, 일본-홍콩전은 687명이 각각 경기장을 찾았다.
다만 이번 대회 관중 수가 적은 이유를 '한국에서 열리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3년 전 일본에서 열린 대회의 경우 여자부 중국-대만전 공식 관중 수가 100명에 그치는 등 여자부 6경기 중 4경기가 관중 400명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당시 남자부 경기에서도 한국-중국전 관중이 겨우 200명에 그친 바 있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평일 오후 4시 30분에 킥오프하는 경기는 관전하기 힘들다. 관중 동원을 위해서라도 시간을 생각해야 한다"는 등 일본 내 소셜미디어 반응을 전하면서 "그나마 많은 관심이 쏠릴 한국과 일본의 남자부 경기(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는 세 자리 관중을 기록하진 않겠지만, 다른 경기 관중수는 대회 존속 의미 자체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3년 전 일본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최다 관중은 개막전이자 한일전으로 22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남자부 최다 관중도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로, 당시 1만 4117명의 관중 수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일본과 홍콩의 남자부 A매치 관중수는 4980명에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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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경기 모습. 당시 관중수는 4426명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