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김태균·이범호·정근우 다시 뛴다!' 레전드 한일전 2년 연속 개최 확정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의 내부 모습. /사진=FSE 제공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들이 다시 뭉친다.

FSE(Fighters Sports & Entertainment)는 10일 "오는 11월 30일 오후 2시 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에스콘필드 홋카이도(HOKKAIDO)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KOREA JAPAN Dream Players Game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는 일본야구기구(NPB)와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지난해 7월 양국의 프로야구 역사를 쌓아온 레전드 선수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의미를 담아 처음으로 개최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4'는 2만 9192명의 관중들이 방문하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FSE는 이번 대회에 대해 "일본 외무성 한일 수교 협정 60주년 기념행사로 인정받았다"면서 "양국의 우호 증진과 스포츠 교류 확대를 위해 다시 한번 시대를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집결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TEAM KOREA)'는 이대호, 김태균, 이범호, 정근우, 손승락, 이진영, 정재훈 등이 출전한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지휘하는 '팀 재팬(TEAM JAPAN)'은 마스이 히로토시, 미야모토 신야,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와타나베 슌스케, 이나바 아츠노리, 이토이 요시오, 후쿠도메 고스케 등이 나온다. 전체 선수 명단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경기 티켓은 티켓링크를 통해 판매 중이다. 해당 페이지 내에서 좌석도 및 좌석 뷰를 확인할 수 있다. 판매 좌석은 TEAM KOREA의 더그아웃(3루) 쪽에 위치한 응원지정석에 해당한다. 경기 당일 응원단이 파견돼 한국의 응원전을 이끌 계획이다.

2년 연속 감독을 맡은 김인식 감독은 "올해도 에스콘필드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가 다시 한번 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한일 간 우호와 교류를 상징하는 이 대회를 통해,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 특히 WBC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준 하라 감독과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큰 기쁨이었다"면서 "이번에는 양국의 야구팬 여러분께 더욱 만족스러운 경기를 선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 야구라는 공통의 언어가 국경을 넘어 마음을 잇는 그 특별한 하루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라 감독은 "올해도 한일의 레전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경기에서 감독을 맡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일본 야구에 있어서 한국은 좋은 라이벌이면서 우호국이기도 한 특별한 존재다. 특히 올해는 한일 수교 협정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일본 감독으로서 승리를 목표로 전력을 다해 임하는 한편, 한일 야구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들, 팬 여러분과 교류를 통해 양국 간 우호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이대호는 "이번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이번 대회는 한일 양국 레전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존중하고, 팬 여러분과 다시 한번 소중한 순간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같은 시대를 함께 뛰었던 동료들,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 지켜봐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따뜻한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대회에서 MVP를 차지한 이토이 요시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라 감독님 휘하에 일원으로 참가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명승부를 펼쳐온 선수들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벌써 정말 기대된다. 대회 당일까지 잘 준비해 팬 여러분께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도 홈런을 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 유니폼. /사진=FSE 제공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 로고. /사진=FSE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