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ScreenRant)가 '오징어 게임' 의 미국판 버전에서 등장할 수 있는 미국의 어린이 놀이 9가지를 제안했다. 오징어게임 시즌 3 마지막 장면에서 유명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로스앤젤레스에서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미국판 제작이 확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데이빗 핀쳐 감독까지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기사들이 나왔지만, 넷플릭스는 공식적인 아직 답변을 하지 않았다.
![]() |
사진=넷플릭스 |
1. 미국식 딱지치기 '포그스(Pogs)
스크린랜트는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이 리크루터가 참가자들과 하는 딱지치기 게임이라고 제안했다. 한국에서는 딱지치기가 일반적이지만, 미국에서는 '포그스'(일명 밀크 캡스)가 더 적절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것은 '포그POG'라는 음료의 병뚜껑을 딱지치기처럼 뒤집는 놀이다. 게임은 두 명 또는 세 명이 원형으로 둘러앉아 '슬래머'라는 더 무거운 원판을 사용하여 쌓여있는 포그들을 뒤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990년대 인기 놀이로, 최근 복고 열풍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 홉스카치
유리다리 놀이 혹은 사방치기 놀이를 대체할 수 있는 놀이로는 홉스카치가 꼽혔다. 분필과 돌만 있으면 되는 간단한 놀이지만, 이를 공중에 띄워놓으면 실패 시 추락사하는 극한 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깃발 뺏기와 사이먼 세즈
숨바꼭질 게임 대신 깃발 뺏기를 제안했다. 두 팀으로 나뉘어 상대방 깃발을 가져오는 게임으로, 칼을 주거나 패배 팀을 모두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명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세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대체할 수 있는 놀이다. 참가자가 지시하는 여러 동작들 중 "사이먼 세즈(사이먼이 말합니다)"라고 시작하며 말하는 지시만 따라야 하고, 잘못 따라하면 제거되는 방식이다.
3.체스와 왕뺏기
시즌 3에서 체스 게임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등장하지 않았지만, 미국판에서는 체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두 명의 팀 리더가 인간 체스 게임을 벌이는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게임으로는 '킹 오브더 힐(King of the Hill)'을 제안했다. 언덕 꼭대기에 올라가서 다른 참가자들을 밀어내며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왕이 되는 놀이로,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몸싸움 요소를 가지고 있다.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 독자는 "페이서 테스트(학교 체력 측정용 왕복 달리기)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대신 사용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고, 작가는 "정말 잔인할 것 같다"며 웃음 이모티콘으로 답했다.
![]() |
사진=넷플릭스 |
이에 대해 작가는 "뮤지컬 체어는 음악이 멈추면 의자에 앉는 게임이고, 덕 덕 구스는 원형으로 앉은 아이들의 머리를 두드리며 '오리, 오리' 하다가 '거위'라고 하면 쫓아오는 게임"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런 게임들은 치명적으로 만들 방법을 찾지 못했고, 술래잡기는 칼과 열쇠 게임과 너무 비슷해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미국판 '오징어 게임'이지만, 만약 제작된다면 각국의 어린 시절 놀이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이를 극한 상황으로 재해석하는 원작의 묘미를 그대로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