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집 "저와 부딪힌 관중, 찾아서 사과드리고 싶어요" 아침부터 구단에 연락, '팬 무시' 주장 오해였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NC 김휘집이 9일 창원 삼성전에서 1회초 수비 도중 파울타구를 잡으려다 관중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SBS스포츠 중계화면 갈무리
NC 김휘집이 9일 창원 삼성전에서 1회초 수비 도중 파울타구를 잡으려다 관중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SBS스포츠 중계화면 갈무리
김휘집(23·NC 다이노스)이 관중을 다칠 뻔하게 하고 이들을 외면하고 갔다는 오해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본심은 그게 아니었다.

김휘집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1회초 수비에서 나왔다. 2사 후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4번 르윈 디아즈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친 타구가 3루쪽 파울 지역으로 향했다. 3루수 김휘집이 타구 방향을 포착한 뒤 펜스까지 달려갔으나, 그물에 걸리면서 공을 잡아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휘집이 그물 바로 앞에 있던 남녀 관중과 충돌했다. 무릎을 맞은 여성 관중은 휘청였고, 몸통과 부딪힌 남성 팬은 넘어지면서 들고 있던 음료를 쏟을 뻔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김휘집이 이 상황을 보지 않고 그대로 플레이를 위해 제자리로 돌아갔던 것이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는 '팬을 다칠 뻔하게 만들고, 사과도 없이 외면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화면 상으로는 충분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휘집은 플레이에 열중하다 보니 당시 이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NC 관계자는 10일 스타뉴스에 "김휘집 선수가 당시 그 상황을 아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오늘(10일) 새벽에 경기 복기를 위해 영상을 보다가 접촉 상황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가 아침에 연락이 와서 '해당 관중을 찾아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에 NC 구단은 부상 관중 일지를 열람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해당 팬을 찾으려고 했으나,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해당 관중분들이 혹시 창원NC파크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구단 경호요원에게 말씀해주시거나 구단 대표 연락처(1544-9112)로 연락주시면 안내해드리겠다"고 전했다.

김휘집은 평소 순한 성품으로,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단 관계자 역시 "만약 김휘집이 알았다면 무시하고 갔겠나. 그런 성격이 아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기자 프로필
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