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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성한. /사진=SSG 랜더스 제공 |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나설 타순을 공개했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최준우(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로 타선을 꾸렸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박성한과 최지훈의 위치다. 지난해 이숭용 감독 부임 후 줄곧 1번 타자로는 최지훈을 기용했다. 발이 빠른 타자라는 점에서 잘 어울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 상황이 달랐다. 최지훈은 공격적인 스윙이 장점인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1번보다는 다른 타순에서 더 좋은 수치를 적어냈다.
올 시즌 타율 0.271로 전체 타선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출루율은 0.331로 오히려 그의 약점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결국 이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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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한.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계속 (최)지훈이를 1번으로 기용했는데 부담을 많이 느낀다"며 "타석당 투구수도, 볼넷도 많고 출루율도 가장 높아 (박성한을) 1번으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걱정되는 건 체력이다. 1번 타자는 그만큼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긴장도 측면에서도 더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이 감독은 "내야수로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 팀에도, 성한이에게도 플러스가 되도록 하려고 한다"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테스트를 해고 후반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한의 의중도 중요한 요인이다. 당초 1번 타자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기도 했던 박성한이다. 이 감독은 "계속 고민했던 부분이다. 타순을 위로 올렸을 때 성한이가 부침이 있기도 하다. 앞서 창원 원정에서도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얘기를 했다. 심사숙고 후 얘기를 해달라고 했다"며 "1번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체력적 방안도 고민할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고 전했다.
박성한이 1번 타자로 안착한다면 최지훈에게도 긍정적 효과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훈이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지훈이는 공격적인 타자이고 타석에서 2볼에서 쳐야할지 말아야 할지 그런 딜레마가 보였다"며 "그 부분을 딛고 업그레이드가 될 줄 알았는데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게 보였다. 후반기에 과감히 해봐야할지 상의를 해봐서 어떤 방향이 좋을지를 결정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 의지겠지만 후반기엔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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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를 날리는 최지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