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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서 2-3으로 졌다. 2-1 상황에서 앞서가다 9회말 세이브 기회를 날렸고 연장전에서도 끝내 리드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로 다저스는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홈 경기 1-18 대패에 이어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최장 연패 기록이다. 다만 56승 38패(승률 0.596)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5경기 차이 앞선 1위다. 1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부터 샌프란시스코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 3연전 결과에 따라 승차가 더 줄어들 수 있다.
이날도 다저스가 자랑하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윌 스미스, 프레디 프리먼 등 1번부터 4번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연장 10회까지 경기를 치렀지만, 장단 4안타로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이날 김혜성은 대주자로 나서 타석까지 소화하며 1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김혜성과 주전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마이클 콘포토가 이날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시즌 타율이 0.175로 더 내려갔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00에 머물고 있다. 여전히 잔 부상에 시달리면서 최근 다시 복귀한 토미 에드먼 역시 5타수 무안타로 좋지 못했다. 에드먼의 시즌 타율은 0.234로 더 내려갔다. OPS 역시 0.704다.
사실 김혜성 역시 최근 7경기 타율이 0.167로 좋지 못하다. 두터운 선수층을 앞세우는 야구를 펼쳤지만, 다저스의 최근 성적은 신통치 못하다. 김혜성의 5월 월간 타율은 0.422에 달했고 6월 타율은 0.333으로 괜찮았다. 5월과 6월 모두 적지 않은 표본이었기에 더욱 아쉽다. 하지만 김혜성의 7월 타율은 0.143으로 좋지 못하다. 집단 슬럼프에 빠진 모양새다.
타격이 좋지 못한데 마운드까지 무너지고 있다. 10일 경기에서는 마무리 테너 스콧이 1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범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지난 8일 밀워키전서 ⅔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5실점(3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투타가 무너지자 미국 현지에서는 로버츠 감독의 능력에 의문을 품고 있다. 진정한 위기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0일 경기를 마친 뒤 "확실히 오늘은 분한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의 승리를 위한 열망과 자세는 좋았다. 이렇게 마지막에 패한 것은 정말 분하고 아쉽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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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먼(왼쪽부터), 로버츠, 야마모토.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