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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025시즌 유니폼을 발표한 모습. /사진=베이징 공업대학 축구클럽 공식 웨이보 |
중국 시나스포츠와 소후 닷컴이 10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3부리그 소속 베이징 공업대학 구단에게 10만 위안(약 20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지난 6월 15일 열린 항저우 진핑전을 앞두고 규정을 어기고 심판에게 불법적인 선물을 제공하려고 시도했다는 혐의다. 심판 보고서와 청문회를 거쳐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소후 닷컴은 이 소식을 전하며 "베이징 공업대학을 향해 축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적었다. 해당 경기는 베이징 공업대학이 2-3으로 졌다.
베이징 구단은 10일 현재 중국 3부리그에서 3승 2무 13패(승점 11점)으로 북부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중국 3부리그는 북부와 남부 양대리그로 치르고 있는데 베이징은 북부리그 12개 구단 가운데 12위다. 이번 시즌 이미 2부리그 승격은 산술적으로 무산됐다. 북부와 남부리그 상위 4개 구단이 따로 치르는 승격 스테이지 진출이 불가능하다. 하위 리그인 4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중국 축구는 오랫동안 승부조작과 뇌물 등 부정 행위와 싸움을 펼치고 있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리 티에(48) 역시 뇌물 수수와 승부조작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1부리그가 아닌 3부리그에서 발생한 일이기에 다행일지는 모르지만 중국 축구에 대한 신뢰도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