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김하성 1호 홈런! '171㎞ 총알' 그린몬스터를 넘겨버렸다... 복귀 후 전 경기 안타에도 'TB 충격의 역전패'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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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이 11일(한국 시각) 보스턴전에서 4회 솔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왼쪽)이 11일(한국 시각) 보스턴전에서 4회 솔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왼쪽)이 11일(한국 시각) 보스턴전에서 7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트레버 스토리를 태그한 뒤 글러브를 들어 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왼쪽)이 11일(한국 시각) 보스턴전에서 7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트레버 스토리를 태그한 뒤 글러브를 들어 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어썸킴'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이적 후 첫 홈런포를 터트렸다.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의 명물 '그린 몬스터'를 총알 타구로 넘겨버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11일(한국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펼쳐진 보스턴 레드삭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3(15타수 5안타) 1홈런, 2루타 1개, 3타점, 2득점, 5삼진, 1도루(1실패) 출루율 0.333, 장타율 0.600, OPS(출루율+장타율) 0.933이 됐다.

그야말로 복귀 후 펄펄 날아다니고 있는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끼며 교체 아웃됐다. 당초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경기가 2024시즌 김하성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김하성은 약 두 달 만인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았다.

시즌 종료 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소속 팀이 바뀐 것.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한화 약 53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계약이 종료됐고,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은 채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탬파베이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의 성공적인 계약을 맺었다. 탬파베이가 김하성의 가치를 인정했기에 가능한 계약 조건이었다.


김하성은 착실하게 재활에 전념했다. 트리플 A 경기 일정을 잘 소화했고, 마침내 지난 5일 빅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복귀전 상대는 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은 복귀하자마자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다만 이 경기에서 7회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종아리 경련으로 교체됐다. 이후 3경기에 결장한 김하성은 지난 9일 디트로이트전에서 1안타를 기록한 뒤 10일에는 시즌 첫 장타와 타점, 득점과 함께 멀티히트 경기를 해냈다. 그리고 이날 홈런포로 쾌조의 상승세를 보여줬다. 복귀 후 전 경기(4경기) 연속 안타 성공.

이날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즈(지명 타자)-조나단 아란다(1루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조시 로우(우익수)-김하성(유격수)-챈들러 심슨(중견수)-크리스토퍼 모렐(좌익수)-타이스(포수)-테일러 월스(2루수)로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타지 브래들리.

이에 맞서 보스턴은 재런 듀란(좌익수)-로만 안소니(지명타자)-아브라함 토로(1루수)-카를로스 나바에스(포수)-윌리어 어브레유(우익수)-트레버 스토리(유격수)-로미 곤살레스(2루수)-마르셀로 메이어(3루수)-세단 라파엘라(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워커 뷸러였다.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여기서 과감하게 뷸러의 초구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시즌 1호 홈런은 탬파베이가 0-1로 끌려가던 4회초에 터졌다. 1사 1루 기회. 김하성의 두 번째 타석. 김하성은 뷸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한가운데 시속 88.9마일(143km)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 이른바 '그린 몬스터'로 불리는 펜웨이 파크의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김하성의 시즌 1호 홈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06.4마일(171.2km), 비거리는 389피트(118.6m), 발사각은 21도였다. 김하성은 더그아웃으로 향한 뒤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홈런 후 두 타석에서는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김하성은 팀이 3-1로 앞선 6회 1사 1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초구 기습 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이 됐고, 2구째 높은 존에 꽂힌 스트라이크(싱커)를 그냥 보냈다. 3구째는 같은 코스로 포심 패스트볼이 들어왔으나 파울을 때려낸 김하성. 결국 4구째 바깥쪽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의 마지막 타석은 팀이 3-4로 역전당한 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찾아왔다. 여기서 김하성은 보스턴 우완 불펜 개럿 위트록을 상대로 5구 만에 풀카운트를 채웠다. 그리고 6구부터 8구까지 파울을 기록한 김하성. 결국 9구째 바깥쪽 높은 존 안으로 들어온 96.7마일(155.6km)에 배트를 헛돌리고 말았다.

한편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역전 투런포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탬파베이는 4회 김하성의 투런 홈런에 이어 6회 선두타자 카미네로의 좌월 솔로포로 3-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7회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스토리와 곤살레스의 연속 볼넷에 이어 메이어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다음 타자 라파엘라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승부를 4-3으로 뒤집었다. 결국 보스턴은 9회 '파이어볼러 클로저' 아롤디스 채프먼을 마운드에 올린 끝에 1점 차 리드를 잘 지켜냈다. 승리 투수는 뷸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머피가 챙겼다. 시즌 첫 승. 채프먼은 올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반면 7회 등판한 탬파베이의 두 번째 투수 브라이언 베이커는 1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 난조를 보이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탬파베이는 50승 44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자리했다. 보스턴은 7연승을 질주하며 50승 45패를 기록, 같은 지구 4위에 랭크됐다.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김하성(왼쪽)이 11일(한국 시각) 보스턴전에서 4회 솔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왼쪽)이 11일(한국 시각) 보스턴전에서 4회 솔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보스턴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11일(한국 시각) 탬파베이전에서 9회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보스턴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11일(한국 시각) 탬파베이전에서 9회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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