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팀, 문화재 훼손하더니..이번엔 카페 무단 침입 [스타이슈]

허지형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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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 캡처
/사진=JTBC 뉴스 캡처
한 드라마 촬영팀이 카페를 무단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은 한 드라마 촬영팀이 영업이 종료된 한 카페에 무단 침입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 카페에는 '출입 금지' 팻말이 있었는데, 이들은 무시하고 카페 테라스로 들어갔다.


멋대로 테이블과 의자를 옮겼고, 파라솔도 접어서 가져갔다. 이후 온갖 촬영 장비도 설치해 사용했음에도 뒷정리하지 않고 사라졌다. 카페 사장은 "마감하고 간 거랑 다른 게 없으면 이상함을 못 느꼈을 텐데 너무 다르니까 CCTV 영상을 다시 돌려봤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한테 요청 온 게 아예 없었다. 다른 가게에도 물어봤는데, 협조 구한 거 없었다. 기물을 마음대로 가져다 쓰고, 정리도 제대로 안 했다. 다음 날이라도 연락을 줬으면 화가 덜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카페 측은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주변 상인들에게 촬영팀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연락이 닿은 촬영팀은 "촬영 장소를 착각했다"며 해명했고, 드라마 제작사 측 역시 "카페에 사과했고 합의 절차도 마무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촬영 민폐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드라마 촬영팀의 비상식적인 방식의 촬영 사실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앞서 한 드라마 촬영팀이 납골당을 찾은 유가족에게 촬영 중이니 조용히 해달라고 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공분을 산 바 있다.

또 판타지 사극 로맨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은 대한민국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안동 병산서원에서 촬영 중 소품 설치를 위해 기둥에 못을 박는 등 건축물을 훼손해 비판받았다.

이에 KBS 측은 두 차례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해당 장면이 들어간 촬영분 전량을 폐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 근처에서 촬영한다는 이유로 접근을 막아 관광객의 불만을 샀다. 병원 앞에서 촬영 중이던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는 고위험 산모의 진입을 막아 논란이 됐다. 아울러 티빙 '이제, 곧 죽습니다', tvN '무인도의 디바' 등도 시민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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