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홈런 대폭발' 디아즈 홈런더비 정상 등극! 비거리상까지 2관왕→50만원+스마트폰+TV 부상까지 [대전 현장]

대전=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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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르윈 디아즈가 11일 열린 2025 KBO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 르윈 디아즈가 11일 열린 2025 KBO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2025 KBO 올스타전 최고의 홈런왕은 르윈 디아즈(29·삼성 라이온즈)의 차지로 돌아갔다.

디아즈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서 결승전 총 11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 박동원(9홈런)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디아즈는 첫 출전한 홈런더비에서 바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삼성 선수로는 양준혁(2회), 틸슨 브리또, 이승엽(이상 1회)에 이어 4번째로 홈런더비 우승자가 됐다.

지난해까지 운영되던 '아웃제' 방식에 더해, 올해 처음으로 '시간제' 방식이 도입되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 전개가 이어졌다. 올해는 예선과 결승 모두 제한 시간 2분 동안 투구 수 제한 없이 타격할 수 있으며, 각 1회에 한해 최대 30초의 타임을 사용했다.

제한 시간이 종료된 뒤에도 예선전에서는 2아웃, 결승전에서는 3아웃이 될 때까지 추가로 타격했다. 또 외야 일부 구역을 '컴프야존'으로 지정해 해당 구역에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의 모교에 1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부할 예정이다.


2025 KBO 올스타전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더비'는 퓨처스 올스타전 종료 후 열렸다. 6월 29일 경기까지 홈런 8개 이상을 기록한 올스타 선정 선수 12인 중 팬 투표를 통해 상위 득표를 기록한 8명이 참가한다. 안현민(KT), 르윈 디아즈(삼성), 문현빈(한화), 송성문(키움), 김형준(NC), 박동원(LG), 이주형(키움)이 출전했다. 당초 SSG 최정도 출전 예정이었으나, 햄스트링 통증으로 나오지 못했다.





◆ 예선전: 홈런 1위 디아즈 11홈런 대폭발 vs '딸 응원' 박동원 9홈런





가장 먼저 나선 이주형은 연습배팅 20초에서 2개를 넘기며 감을 조율했다. 팀 동료 송성문의 배팅볼을 상대한 그는 1분 24초를 남기고 연달아 2개를 넘겼다. 이후 힘이 빠진듯 담장 상단을 맞히거나 파울 타구를 만들었다. 결국 1분이 지난 후 타임을 불렀다.

다시 힘을 보충한 이주형은 하나를 넘긴 후 좋은 공이 올 때까지 지켜봤고, 버저비터 홈런으로 4개의 홈런을 쳤다. 이후 아웃제에서 하나를 더 추가한 후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인터뷰 후 다시 타석에 서는 해프닝 끝에 1홈런을 추가해 6개의 아치를 그렸다.

2번째 참가자로 나온 박동원은 특이하게 KT 배정대의 배팅볼을 타격했다. 1분 40초를 남기고 첫 홈런을 기록했지만, 이후 안타성 타구만 만들었다. 그래도 1분 여를 남기고 2개를 추가한 박동원은 곧바로 휴식을 취했다. 이후 그는 후반부 1분 동안 홈런 4개를 쳐냈다.

딸의 응원을 받고 아웃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연달아 2개의 홈런을 작렬했다. 그러면서 총 9홈런으로 첫 주자 이주형을 곧바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년 연속 홈런더비에 출격한 김형준은 타이밍이 맞지 않는 듯 빗맞은 타구가 나오더니 베팅볼을 맞는 등 해프닝이 있었다. 그래도 1분 30초를 남기고 첫 홈런을 날린 후 20초 뒤 하나를 더 추가했다. 타임아웃 후 2개의 홈런을 추가한 김형준은 아웃카운트 2개가 나오는 동안 하나도 넘기지 못해 4홈런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주형에게 배팅볼을 던져줬던 송성문도 4호 주자로 나왔다. 초반 곧바로 홈런 하나를 터트린 그는 1분 30여 초를 남기고 또 담장을 넘겼다. 타임아웃 전까지 4개의 아치를 그린 그는 20여 초를 남겨두고 연달아 홈런 2개를 만들었다. 타임제에서 7개를 넘긴 그는 아웃제에서 더 추가하지 못하며 그대로 마쳤다.

대전 홈구장에서 홈런더비에 나서며 가장 큰 환호성 속에 등장한 문현빈. 초반 좀처럼 담장을 넘기지 못하던 그는 잔여시간 1분 10초 상황에서 몬스터월을 넘기는 첫 대포를 터트렸다. 배팅볼이 빠지자 안쪽으로 넣어달라는 제스처를 하던 그는 38초를 남기고 또 하나의 홈런을 그렸다. 이어 20초를 남겨두고 연이어 2개를 넘겼고, 버저비터까지 성공하며 타임제에서 5홈런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제에서 하나를 더 만들며 문현빈은 총 6홈런으로 끝냈다.

현재 홈런 1위(29홈런) 디아즈는 초구부터 담장을 넘기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줬다. 1분 30여 초를 남기고 연속 2홈런을 기록한 그는 첫 1분 동안 5개의 아치를 그렸다. 타임아웃 없이 1분 28초 동안 무려 8홈런을 터트린 그는 30초를 쉰 후 타임제에서만 11홈런으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팬들의 박수를 받고 아웃제에 돌입한 디아즈는 더 이상 추가하지 못하며 승부를 마감했다.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현민은 기대만큼 홈런을 치지 못하고 40초 만에 타임을 불렀다. 낮은 탄도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만 날린 안현민은 30초를 남기고 첫 아치를 그렸고, 버저비터 홈런으로 하나를 추가했다. 아웃제에서 초구부터 홈런을 폭발한 그는 1아웃에서 하나만 더 추가한 후 끝냈다.





◆ 결승전: 뒷심 발휘한 디아즈, 끝내기 홈런 폭발로 정상 차지





삼성 르윈 디아즈가 11일 열린 2025 KBO 올스타 홈런더비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 르윈 디아즈가 11일 열린 2025 KBO 올스타 홈런더비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결승전은 디아즈와 박동원의 승부로 진행됐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첫 30초 동안 2개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타임아웃(1분 10초) 전까지 3홈런을 터트렸다. 티암아웃 후 곧바로 한 개를 넘긴 그는 타임제까지 7홈런을 만들었다.

몬스터월에 연달아 타구가 걸렸던 디아즈는 2개를 넘긴 후 1분 20여 초를 남기고 3개를 몰아치며 감을 찾았다. 하지만 예선과 달리 지친 모습을 보인 그는 타임제에서 4개의 홈런에 그쳤다. 아웃제에서 노아웃에만 곧바로 4개를 몰아치며 박동원을 뒤집은 그는 8번째 홈런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디아즈는 최장 비거리 135.7m로 비거리상까지 수상했다. 2관왕에 오른 디아즈는 상금 500만원과 삼성 갤럭시 S25 울트라, LG 스탠바이미 2를 부상으로 받았다.





◆ 2025 KBO 올스타 홈런더비 예선 결과(홈런 수/최고 비거리)





- 이주형(키움): 6홈런 / 131.4m

- 박동원(LG): 9홈런 / 129.9m → 결승전 7홈런

- 김형준(NC): 4홈런 / 124.1m

- 송성문(키움): 7홈런 / 124.8m

- 문현빈(한화): 6홈런 / 132.2m

- 르윈 디아즈(삼성): 11홈런 / 135.7m → 결승전 8홈런

- 안현민(KT): 4홈런 / 132.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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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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