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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웅이 '상진 Jr.'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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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상진 퓨처스 투수코치. /사진=양정웅 기자 |
김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북부리그(한화, SSG, LG, 두산, 고양) 올스타에 선발됐다.
인천고-강릉영동대 졸업 후 올 시즌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웅은 퓨처스리그 전반기 7경기에 등판,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35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5월 중순부터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특히 김웅은 김상진(55)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 코치의 아들로도 이름을 알렸다. 김 코치는 선수 시절 OB 베어스(현 두산),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등에서 뛰며 통산 122승을 거둔 스타 투수 출신이다. 지도자로도 명코치로 이름을 날렸는데, 특히 올해 롯데에서 윤성빈, 홍민기 등 강속구 투수들의 성장을 유도해 '상진매직'이라는 팬들의 애칭을 얻었다.
김웅은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왔다. 바로 본인의 이름과 등번호 대신 '상진 Jr.(주니어)'와 김 코치의 선수 시절 등번호 61번을 새긴 것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아버지가) 큰 말씀은 없으셨는데 그냥 웃음 지으셨다"고 전했다. 그는 "어이없어 하시는 것 같고, 표현을 잘 못하셔서 부끄러우셨던 것도 같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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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웅이 '상진 Jr.'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최근 김 코치는 아들 김웅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웅은 "아빠가 요새 유행을 많이 따라가려고 하셔서 그런 부분에서 뒤처지지 않으려 하신다"며 "SNS 같은 걸 많이 물어보신다"고 전했다. 그는 "아빠가 보기와는 다르게 선플을 많이 달아주신다"고 웃었다.
그래도 이제 프로선수가 된 만큼 '김상진 아들'보다는 '김웅'으로 이름을 알려야 한다. 올해 최고 151km까지 찍었다는 그는 "패스트볼 수직 무브먼트가 팀에서 제일 높다고 말씀해주셔서 자신 있게 던지라고 강조하신다"고 했다.
또한 "시즌 중에 코치님들께 배운 구종이 체인지업인데, 시합 때도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밝혔다. 원래는 포크볼을 던졌지만 손에 안 맞기도 하고 팔 스윙에서 직구와 차이를 보였는데, 체인지업은 본인에게 잘 맞았다고 한다.
퓨처스 올스타전 같은 큰 무대에 서는 건 뜻깊을 수밖에 없다. 김웅은 "이벤트성 경기이고, 승패가 중요하지만 내 장점을 많이 어필해야 하는 경기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열심히 던지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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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