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마음고생' 이 정도였다니 "가끔 머리도 빠지는 것 같다"→KBO 레전드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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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왼쪽)과 이정후. /사진=티케이오시비 제공
김태균(왼쪽)과 이정후. /사진=티케이오시비 제공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한국 야구의 보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태균(43) 현 KBSN스포츠 야구 해설위원과 만나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대타자 출신의 김 위원은 이정후에게 타격에 관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김태균의 공식 유튜브 채널 '김태균 [TK52]'에 이정후가 출연, 김태균 그리고 전 한화 이글스 투수 김진영(33)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정후는 지난 6월 잠시 주춤했다. 현지 시각으로 월간 타율 0.143으로 6월을 마감했다. 그러다 7월 들어 치른 7경기에서는 타율 0.296으로 반등에 성공한 상황.

김태균 위원이 '최근 변화를 주려고 하는 부분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이정후는 "뭐, 다 해보고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안 되니까, 이거라도 해보자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오히려) 안 될 때 편안하게 시도를 많이 해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다 해보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목에 담이 걸린 건 아닌 듯한데, (목 뒷부분이) 엄청나게 당긴다. 2주 정도 된 것 같다. 가끔 머리도 빠지는 것 같다"며 마음고생을 표현했다.


그러자 시카고 컵스 출신으로 미국 생활을 경험했던 김진영은 "(경기 후) 뭘 하기가 애매하다. 노는 것도 제한적"이라면서 "이게 그냥 과정인 것 같다. 2년 차 상황이니까 적응하는 걸로 인지가 된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어 "(김)태균이 형이, (이)정후와 밥을 먹자고 했는데 내가 만류했다. 정후 힘들 거라며,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며 진심으로 이정후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김태균은 "그래도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동생 밥이라도 사줘야지"라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김태균 위원은 지난달 23일(한국 시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를 직접 찾았다. 당시 시구자로 나서며 많은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KBO 리그의 살아있는 레전드' 김태균이 지난달 23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 구장인 오라클 파크를 찾아 시구를 하러 나서고 있다. /사진=티케이오시비 제공
'KBO 리그의 살아있는 레전드' 김태균이 지난달 23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 구장인 오라클 파크를 찾아 시구를 하러 나서고 있다. /사진=티케이오시비 제공
(왼쪽부터) 김진영, 김태균, 이정후. /사진=티케이오시비 제공
(왼쪽부터) 김진영, 김태균, 이정후. /사진=티케이오시비 제공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 모인다는 메이저리그. 이정후는 한국과 빅리그의 차이점에 대해 "(투수의) 구속이 다르고, (공의) 무브먼트(움직임)가 다르다. 94~95마일(151.3km~152.9km)의 공이 바깥쪽으로 낮게 흐르길래 싱커인가 했는데, 체인지업이더라"면서 혀를 내두른 뒤 웃었다.

김태균 위원은 이정후를 향해 "사실 오랫동안 시즌을 치르다 보면 똑같은 컨디션과 똑같은 폼으로 끝까지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내가 안 좋았을 때 변화를 줘야 한다. 손이 안 나오더라도 어쩔 수 없이 내야 한다. 앞쪽에서 (공이 배트에) 맞아야 타구가 나간다. 생각이 많고 몸에 힘이 들어가면 배트가 나오질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정후 네가 말했던 것처럼 일단 손을 내야 한다. 일단 포인트에 맞혀 놓은 뒤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과정이 안 돼서 답답한 것이다. 정후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것, 배트만 나오면 결과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다른 부분에 매몰돼 있으니까 배트가 안 나오는 것이다. 배트가 안 나오는데 어떻게 타구에 힘이 실리겠나"라면서 재차 진심 가득한 조언을 건넸다.

'KBO 리그의 살아있는 레전드' 김태균(왼쪽)이 지난달 23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 구장인 오라클 파크를 찾아 이정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티케이오시비 제공
'KBO 리그의 살아있는 레전드' 김태균(왼쪽)이 지난달 23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 구장인 오라클 파크를 찾아 이정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티케이오시비 제공
(왼쪽부터) 김진영, 김태균, 이정후. /사진=티케이오시비 제공
(왼쪽부터) 김진영, 김태균, 이정후. /사진=티케이오시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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