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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와 마지막 인터뷰를 진행하는 루카 모드리치. /사진=레알 마드리드 TV 영상 갈무리 |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0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4로 완패했다.
이 경기는 모드리치가 레알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다. 레알이 0-3으로 뒤진 후반 19분 주드 벨링엄과 교체돼 들어온 모드리치는 경기 종료까지 약 26분을 뛰었다. 이렇게 그의 레알 13년 생활을 막을 내렸다.
모드리치는 레알의 전설이다. 2012년 토트넘에서 레알로 이적한 모드리치는 13시즌을 뛰며 공식전 597경기 43골 95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레알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컵(28개)을 들어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6회, UEFA 슈퍼컵 5회, 프리메라리가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5회, 클럽월드컵 우승 5회 등이다.
2018년에는 선수로서 가장 큰 영예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뿐만아니라 그해 FIFA 최우수 남자 선수상, UEFA 최우수 선수상까지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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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가 지난 10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 대 PSG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 도중 목을 축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그는 "레알에서 난 선수와 인간으로서 모두 성장했다. 내 인생에서 레알이 내가 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내 마음속에서 항상 레알의 선수로 남을 것이다"라고 애정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마드리드는 내게 또 다른 집과 같다. 지금은 감정이 너무 크고 복잡하다. 시간이 좀 흘러야 내가 이룬 것을 실감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단 역대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에 대해 "무척 자랑스럽다. 다만 그것보다 팬들의 사랑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레알에서 뛴다고 모두가 사랑을 받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빅이어(UCL 우승컵)를 6번이나 들어올린 것에 대해서도 큰 자부심을 나타냈다. 모드리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그래도 UCL 우승이 떠오른다"면서 "지난 10년간 UCL에서 6번이나 우승했다. '라 데시마'(UCL 10번째 우승)는 우리가 끝까지 믿고 싸웠다는 걸 상징한다. 등번호 10번도 내게 특별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드리치는 "내가 어떤 선수로 기억되길 바란 적은 없지만 동료와 팬들을 위해 끝까지 싸운 선수로 기억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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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