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확신' 벌벌 떠는 中 "0-17로 대패할 것"... '아시아 최강' 日 상대→절망 분위기 팽배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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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대표팀이 일본전 대패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중국 국가대표팀이 일본전 대패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경기 시작도 전에 참사를 확신하고 있다. 전 대회 챔피언 일본을 만나는 중국의 분위기가 그렇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1일(한국시간) "중국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아시아 최강 일본에 도전장을 내민다"며 "일본전에서 중국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실용주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일본은 분명 동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탈락 후 중국은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을 경질하고 데얀 주르제비치(세르비아)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이번 동아시안컵에 중국은 왕위동(저장FC)과 콰이지원(상하이 하이강) 등 젊은 선수들을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 신호탄을 켰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중국은 0-3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유효 슈팅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후반전에는 웨이스하오(청두 룽청)와 쉬신(상하이 하이강)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을 교체 투입해봤지만, 전력 차를 실감하며 반격에 실패했다.

산 넘어 산이다. 1차전에서 무득점 패배한 중국은 2차전에서 동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만난다.


데얀 주르제비치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도중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데얀 주르제비치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도중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중국과 일본의 국가대표팀 경기. /AFPBBNews=뉴스1
중국과 일본의 국가대표팀 경기. /AFPBBNews=뉴스1
심지어 일본은 1차전에서 홍콩을 6-1로 완파하며 화력쇼를 펼쳤다. 무려 10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여유로운 승리를 따냈다. '소후닷컴'은 "일본의 동아시안컵 대표 명단은 J리그 올스타 수준"이라며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는 홍콩전에서 4골을 넣었다. 소마 유키(마치다 젤비아)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중국은 일본의 강력한 공격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알렸다.

이어 매체는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하지만 맞불 작전을 펼치다 잦은 실수를 남발하며 무너졌다"며 "만약 대표팀 선수들이 중국 슈퍼리그처럼 경기한다면, 일본전은 또 0-7로 끝날 것이다. 일본을 상대로는 수비수를 많이 두는 것이 유일한 전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9월 일본과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1라운드에서 0-7로 졌다. 전반전 2실점을 기록한 중국은 후반전 5골을 연거푸 내주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악몽이 재발할 위기다. 중국은 이반코비치 감독 경질 후 채 한 달이 안 되어 동아시안컵에 참가했다.

중국과 일본은 12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이를 두고 중국 팬들은 "지난번엔 0-7로 졌다. 이번에는 0-17로 패배할 것", "참사는 피할 수 없다. 홍콩은 일본을 상대로 득점하더라. 만약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 국가대표 자격이 없는 셈", "0-14 패배를 예상한다"는 등 자국 대표팀에 대한 맹비판과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2025 동아시안컵 개최국 한국은 중국(3-0)과 홍콩(2-0)을 연달아 잡으며 2승에 선착했다. 홍콩을 6-1로 크게 이긴 일본은 중국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김주성(가운데)가 중국과 경기에서 한국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하고 포효하고 있다. 땅을 쳐다보는 중국 선수들. /사진=뉴스1
김주성(가운데)가 중국과 경기에서 한국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하고 포효하고 있다. 땅을 쳐다보는 중국 선수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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