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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대표팀이 일본전 대패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1일(한국시간) "중국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아시아 최강 일본에 도전장을 내민다"며 "일본전에서 중국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실용주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일본은 분명 동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탈락 후 중국은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을 경질하고 데얀 주르제비치(세르비아)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이번 동아시안컵에 중국은 왕위동(저장FC)과 콰이지원(상하이 하이강) 등 젊은 선수들을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 신호탄을 켰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중국은 0-3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유효 슈팅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후반전에는 웨이스하오(청두 룽청)와 쉬신(상하이 하이강)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을 교체 투입해봤지만, 전력 차를 실감하며 반격에 실패했다.
산 넘어 산이다. 1차전에서 무득점 패배한 중국은 2차전에서 동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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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주르제비치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도중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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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의 국가대표팀 경기. /AFPBBNews=뉴스1 |
이어 매체는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하지만 맞불 작전을 펼치다 잦은 실수를 남발하며 무너졌다"며 "만약 대표팀 선수들이 중국 슈퍼리그처럼 경기한다면, 일본전은 또 0-7로 끝날 것이다. 일본을 상대로는 수비수를 많이 두는 것이 유일한 전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9월 일본과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1라운드에서 0-7로 졌다. 전반전 2실점을 기록한 중국은 후반전 5골을 연거푸 내주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악몽이 재발할 위기다. 중국은 이반코비치 감독 경질 후 채 한 달이 안 되어 동아시안컵에 참가했다.
중국과 일본은 12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이를 두고 중국 팬들은 "지난번엔 0-7로 졌다. 이번에는 0-17로 패배할 것", "참사는 피할 수 없다. 홍콩은 일본을 상대로 득점하더라. 만약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 국가대표 자격이 없는 셈", "0-14 패배를 예상한다"는 등 자국 대표팀에 대한 맹비판과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2025 동아시안컵 개최국 한국은 중국(3-0)과 홍콩(2-0)을 연달아 잡으며 2승에 선착했다. 홍콩을 6-1로 크게 이긴 일본은 중국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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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가운데)가 중국과 경기에서 한국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하고 포효하고 있다. 땅을 쳐다보는 중국 선수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