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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을 시도하는 유기상(왼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1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91-77 대승을 거뒀다.
'해외파'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이 25점 6리바운드로 활약한 가운데, 유기상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몰아쳐 '숙명의 한일전' 승리를 이끌었다.
유기상이 존재감을 제대로 뽐낸 건 3쿼터 초반이었다. 순식간에 3점슛 3개를 폭발했다. 스코어 42-45 열세인 상황에서 유기상은 정확한 3점슛을 터뜨려 분위기를 가져왔고, 곧바로 48-45 리드를 안기를 외곽포도 뽑아냈다. 이어진 48-47에서도 격차를 벌리는 3점슛을 기록했다.
유기상의 불꽃 같은 3점슛 덕분에 한국은 팽팽한 분위기를 깨고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유기상은 53-53 재동점에서도 결정적인 외곽포를 터뜨렸다. 유기상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선수 시절 '조선의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레전드 조성민 해설위원도 유기상의 플레이에 감탄을 쏟아냈다.
지난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LG에 입단한 유기상은 2024~2025시즌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LG의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42경기에서 평균 11점, 평균 2.6리바운드와 함께 경기당 평균 3점슛 2.4개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36.6%. 유기상은 플레이오프 10경기에서도 평균 11.3점을 올리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조상현 LG 감독도 시즌 도중 여러 차례 유기상의 플레이를 칭찬한 바 있다. 유기상도 2024~2025시즌을 마치고 연봉 1억 원에서 120% 오른 2억 2000만 원에 사인,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더 나아가 유기상은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한일전 승리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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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의 세리머니.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다행히 유기상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한국이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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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