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T 안현민이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안현민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은 선수라면 누구나 다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대표팀에는) 좋은 외야수가 너무 많고 내가 살짝 떨어진다는 것도 알고 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안현민이다. 안현민은 임호초(김해리틀)-개성중-마산고 졸업 후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T에 입단해 올해로 프로 4년 차를 맞았다.
준수한 선구안과 콘택트 스킬에 육군 취사병으로 복무하는 동안 파워까지 늘리면서 올 시즌 타격에 관해서 만큼은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0경기 타율 0.356(216타수 77안타) 16홈런 53타점 42득점 5도루, 출루율 0.465 장타율 0.648 OPS 1.113으로 전반기를 마쳤는데, 규정 타석에 진입하지 못했음에도 홈런 공동 5위에 올랐다.
그 결과 선수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감독 추천 선수로 커리어 첫 올스타에 선발됐고, 팬들의 투표로 홈런 더비에서 보고 싶은 선수 1위에도 선정됐다. 11일 퓨처스 올스타전 종료 후 열린 홈런 더비에서 4개의 아치만 그리며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넘긴 타구들은 눈에 띄는 비거리를 자랑하며 괴력을 실감케 했다.
안현민은 "첫 올스타전이라 정말 좋다.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며 "(화제가 된 머리 스타일엔) 2주 전부터 다듬어야지 했는데 시간이 안 났다. 올스타전 끝나고 자르면 늦을 것 같아 올스타전에 맞춰 잘랐다"고 웃었다.
![]() |
괴물타자 안현민이 1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남부리그 대 북부리그 경기 종료후 진행된 올스타 홈런레이스에서 참가했지만 고전하며 예선탈락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올 시즌 전까지 안현민은 KT 팬들만 아는 선수였다. 그러나 4월 말 재콜업 후 홈런을 몰아치면서 KBO 누구나 감탄하는 슈퍼스타가 됐다. 이에 안현민은 "내 자신도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나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예상 밖이었다. 모든 선수가 잘할 땐 부담이 크지 않을 듯하다. 좋은 기사만 내주시는데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오히려 주춤했을 때 부담이 생길 것 같다. 그때 어떻게 컨트롤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KT가 배출한 괴물은 올해 LG의 고공행진을 이끄는 '최강 5선발' 송승기(23)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하고 있다. 송승기는 올해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3.39, 93이닝 79탈삼진으로 커리어 첫 풀타임 선발 시즌을 훌륭히 치르고 있다.
안현민은 "나도 한번 송승기 선수와 상대해보고 싶었다. 너무 좋은 공을 던지는 선수고 LG에서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 당연히 붙어보고 싶다. 후반기에 기회가 생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국가대표 경기가 펼쳐진다. 2026 WBC를 대비해 올해 11월 15, 16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과 경쟁한다. WBC의 전초전 성격인 이 평가전 명단에 뽑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간다는 생각이다.
안현민은 "내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보단 (올해 11월 있을) 일본과 평가전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거기서 잘하면 WBC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단 올 시즌을 잘 보내면 평가전까지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 |
괴물타자 안현민이 1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남부리그 대 북부리그 경기 종료후 진행된 올스타 홈런레이스에서 참가했지만 고전하며 예선탈락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