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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호령이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
김호령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처음 올스타에 뽑히게 돼 기분 좋다. 팬 사인회 때 팬들도 많이 축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년 박찬호(30), 2023년 이우성(31) 등 매년 대기만성형 스타가 나오는 KIA에 올 시즌 주인공이라고 하면 김호령이다. 관산초-안산중앙중-군산상고-동국대를 졸업한 김호령은 2015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2순위로 KIA에 지명돼, 올해로 프로 11년 차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이긴 했으나, 뛰어난 중견수 수비에 비해 꾸준하지 못한 타격으로 만년 백업 신세였다. 그러나 올해 이범호(44) KIA 감독과 타격코치들의 조언을 받아 타격폼을 수정한 것이 효과를 봤다. 5월 재콜업 이후 6월 22경기 타율 0.271, 7월 9경기 타율 0.406으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KIA의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최형우(43)의 대체 선수로 올스타에도 선발됐다. 김호령은 "이범호 감독님과 타격 코치님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원래 (최)형우 형이 오는 건데 좀 안 좋게 다치셔서 마음이 안 좋다. 내년에는 나도 잘해서 형우 형과 같이 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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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김호령은 "타격폼을 수정한 것이 컸다. 정말 생각보다 컸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경기에 계속 나가니 적응이 되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시도하면서도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은 있었지만, 계속 밀고 나간 것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대하지 않던 백업 선수의 반전 활약은 부상에 지친 KIA를 다시 뛰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6월 11일 삼성전 멀티히트를 시작으로 KIA는 14승 9패로 펄펄 날았고 전반기 마지막 한화전 스윕 전까지 7위에서 2위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갔다. 뛰어난 중견 수비를 갖춘 김호령이 49경기 타율 0.284(148타수 42안타)로 타격 성적까지 갖추니, 이젠 주전 선수들이 돌아와도 빠지기가 애매해졌다.
김호령은 "후반기 되면 주전 선수들이 돌아올 텐데 그러면 팀으로서는 엄청나게 플러스다. 나는 진짜 욕심은 없다. 타율 2할 8푼만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전반기처럼만 치면 자리는 안 빼앗길 것 같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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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