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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올스타 폰세가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KBO리그 올스타게임에 선발등판해 다스베이더 세리머니에 이어 류현진 토론토 사인유니폼을 입고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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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올스타 폰세가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KBO리그 올스타게임에 선발등판해 다스베이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LG, NC, 키움, KIA, 한화) 선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몸에 맞는 공 3탈삼진 1실점(0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KBO에 첫 발을 디딘 폰세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18경기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 115⅔이닝 161탈삼진을 기록하며 한화의 33년 만의 전반기 선두 등극에 앞장섰다. 그 결과 팬 투표 162만 5259표, 선수단 유효표 352장 중 234장을 획득해 베스트 12에 선정, 선발 투수 자격을 얻었다.
경기 전 만난 폰세는 "내 기록 외에도 우리 팀의 순위에도 굉장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가 쓰고 있는 홈구장에서 선발 투수로서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 그리고 이곳에서 퍼포먼스를 준비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다. 오늘 이 행사를 더 즐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평소 쾌활한 성격으로 한화 선수단 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던 폰세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폰세는 고전 영화 스타워즈의 인기 캐릭터 '다스베이더' 복장을 하고 나타나 1만 6850명의 만원 관중을 궁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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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올스타 폰세가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KBO리그 올스타게임에 선발등판해 다스베이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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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올스타 폰세가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KBO리그 올스타게임에 선발등판해 다스베이더 세리머니에 이어 류현진 토론토 사인유니폼을 입고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한화 구단에 따르면 폰세는 이 등판을 위해 사비로 다스베이더 복장을 미국에서 해외 직구해 들여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스타워즈 팬이 많지 않은 걸 안다. 하지만 누군가는 알아볼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팬들을 위한 폰세의 준비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폰세는 다스베이더 복장을 벗고 류현진의 등번호 99번이 새겨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류현진의 투구폼을 따라하듯 오른손에 글러브를 낀 폰세는 왼손으로 투구해 좌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늘 류현진을 존중(리스펙트)한다고 말했던 그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여기에 좌타자 구자욱은 센스 있게 우타석에 들어서서 자신의 머리 높게 오는 '좌완' 폰세의 공에 헛스윙해 명장면을 만들었다.
다시 왼손 글러브를 끼고 우완 에이스로 돌아온 폰세는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지며 구자욱과 빅터 레이예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정에게는 시속 154㎞의 빠른 공을 팔꿈치에 맞혀 90도 인사로 정중히 사과의 뜻을 전했다. 르윈 디아즈의 땅볼 때 유격수 박찬호가 실책하면서 1실점했으나, 전준우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첫 올스타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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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올스타 폰세가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KBO리그 올스타게임에 선발등판해 다스베이더 세리머니에 이어 류현진 토론토 사인유니폼을 입고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