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배팅볼 死구→사전이벤트부터 '핏빛 투혼', 김주원의 좌충우돌 2번째 올스타전 "항상 열심히 해야죠" [대전 현장]

대전=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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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주원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김주원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2년 만에 '별들의 잔치'에 나서게 된 '국가대표 유격수' 김주원(23·NC 다이노스). 팬들을 위해 피가 나면서까지 달렸다.

김주원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감독추천선수로 출전한다.


김주원은 12일 기준 2025시즌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320타수 83안타) 5홈런 29타점 56득점, 24도루(6실패), 출루율 0.352 장타율 0.366, OPS 0.71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체력 소모가 많은 유격수 포지션을 보면서도 테이블세터로 나와 생애 첫 20도루까지 달성했다.

이날은 김주원의 2번째 올스타전이었다. 앞서 그는 지난 2023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팬 투표 88만 4038표, 선수단 투표 109표 등 총점 35.08점을 기록,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로 출전했다. 당시 그는 구단 유튜브 콘텐츠에서 많은 선수들 사이에서 당황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낯을 많이 가렸다.

NC 김주원이 지난 2023년 KBO 올스타전에서 '스위치히터'가 새겨진 헬멧을 쓰고 출전했다.
NC 김주원이 지난 2023년 KBO 올스타전에서 '스위치히터'가 새겨진 헬멧을 쓰고 출전했다.
그래도 2년 사이 김주원은 국가대표로도 뽑히는 등 어엿한 스타 유격수가 됐다. 그는 "처음보다는 많이 나은 것 같고, 괜찮다"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형들도 아는 사람이 많아져서 그때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2023년에는 헬멧에 '스위치히터'를 새긴 후 좌·우타석을 오가며 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김주원. 올해는 어떤 걸 하게 될까. "일단 비밀"이라며 '스포일러'를 거부한 그는 "힌트를 드리면 내 별명과 조금 연관이 있다"고 슬쩍 흘렸다.

전날 열린 올스타 프라이데이부터 김주원은 주인공도 아닌데 신스틸러의 모습을 보여줬다. 11일 열린 홈런더비에서 팀 동료 김형준을 위해 배팅볼 투수로 나선 그는 사상 초유의 '배팅볼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피해자(?)인 김형준은 "뭐 말할 게 있나. 그냥 미친 X이다"라며 농담을 던지면서도 "긴장해서 그럴 수 있다"고 위로했다.

여기에 올스타전 본게임 직전 열린 썸머레이스에서는 어린이 팬과 출전했으나,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김주원 본인도 "동심을 지켜주려고 했는데 못 지켜줬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꼴등은 안 했다"고 웃었다. 썸머레이스를 하면서 정강이에 피까지 났다는 그는 "항상 열심히 해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NC 김형준(왼쪽)과 김주원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김형준(왼쪽)과 김주원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김주원이 12일 열린 2025 KBO 올스타전 사전이벤트인 썸머레이스에서 피를 흘렸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김주원이 12일 열린 2025 KBO 올스타전 사전이벤트인 썸머레이스에서 피를 흘렸다. /사진=양정웅 기자
김주원은 시즌 중에도 피 흘리며 투혼을 펼쳤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4회 2루 도루를 성공하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출혈이 발생했고, 이를 닦다가 바지마저도 핏자국이 흥건하게 됐다. 그는 "보기보다는 많이 안 다쳤다. 가벼운 찰과상 정도였다"며 "무릎에도 피가 나긴 했는데 땀 때문에 더 번져서 과하게 표현됐다"며 쑥스러워했다.

전반기를 돌아본 김주원은 "생각보다 잘 마쳐서 다행이다. 하지만 수비는 많이 아쉬워서 쉬는 동안 재정비해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맞이하겠다"고 했다. "해보니까 잘해야 힘들다. 그래서 힘든 게 좋다"고 말한 그는 '최근에 많이 힘들었겠다'는 말에 "아니다. 더 잘해야 하고, 더 힘들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또한 벌써 24번이나 베이스를 훔친 부분에 대해서는 "시즌 시작 전부터 최대한 많이 뛰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도루 30개를 목표로 했고, 전반기 20도루를 생각만 했다. 많이 뛰어봤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은 좋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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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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