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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세징야(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울산HD와 대구FC는 12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은 20경기 8승 6무 6패 승점 30으로 6위를 탈환했다. 대구는 21경기 3승 5무 13패 승점 14으로 수원FC(20경기 16점)에 2점 밀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K리그1 3연속 우승으로 왕조를 세운 울산은 올 시즌 들어 크게 흔들렸다. 세대교체를 단행한 울산은 시즌 초반 승점을 놓치는 경우가 잦더니 중위권 추락 위기까지 놓였다. 공식 7경기 동안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울산은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6월 들어 울산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했다. 지난 5월 28일 광주FC(1-1무)전부터 7경기 무승(1무 6패) 수렁에 빠졌다. 2일 광주와 코리아컵전 포함 5연패에 빠졌다가, 대구를 상대로 연패를 끊은 데 만족해야 했다.
강등 위기에 빠진 대구는 박창현 감독 사임 후 김병수 감독에게 급히 지휘봉을 넘겼다. 지난 6월 1일 광주전(1-1)에서 대구 데뷔전을 치른 김병수 감독은 7경기에서 1승 3무 3패째를 기록했다. 강호 울산 원정에서 두 골을 넣으며 승점 획득에 성공한 건 고무적이다.
홈팀 울산은 스리백을 꺼내 들었다. 김영권, 트로야크, 이재익이 수비를 맡았다. 루빅손, 에릭, 이진현이 전방에 서고 박민서, 보야니치, 고승범, 윤재석이 중원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문정인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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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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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대구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반 33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세징야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순간 울산 수비진이 문전에서 공을 기다리던 세징야를 완전히 놓쳤다.
전반전은 대구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은 윤재석을 빼고 강상우를 교체 투입했다.
몰아치던 울산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0분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대구의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대구는 25분 지오바니와 조진우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울산은 33분 이청용과 이희균을 투입했다.
기어이 울산이 경기를 뒤집었다. 34분 울산이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의 헤더가 골문으로 향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득점 과정에서 이재익과 고승범의 머리가 강하게 충돌했다. 이재익은 끝내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정우영이 이재익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세징야가 대구의 구세주가 됐다. 41분 프리킥을 직접 오른발 슈팅으로 꽂아 넣으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공은 절묘하게 바운드 된 후 울산의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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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왼쪽)와 트로야크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